메뉴 건너뛰기

정부 “전용 84㎡ 기준 공사비 130만원 인상 예상“
건설업계 “300만원 이상 오를 것… 자재 고급화해야"

다음 달부터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설계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신(新)기술을 개발해 공사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000㎡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ZEB 5등급 수준 설계를 내달 30일부터 의무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규제 심사를 진행 중으로, 건설사들은 10~13% 수준의 에너지 자립률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 모습./연합뉴스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창호, 태양광 설비 등이 필요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용 84㎡ 기준 건설비용이 약 130만원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에너지 비용 22만원을 절약해 6년 정도면 추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추가 공사비가 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공사비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에너지 절약형 조명’을 자체 개발해 주거 브랜드 ‘자이(Xi)’에 적용하기로 했다. 초고효율 LED와 사물인터넷(IoT)기반의 스마트 제어 기능을 탑재한 조명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준공한 인천 송도 ‘헬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 제로에너지 기술을 적용, 국내 최초로 ZEB인증을 받은 바 있다. 건물 외피 단열, 기밀 기능 강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운용되는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구축했다.

DL이앤씨는 대전 건축환경 연구센터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용, 단열, 냉난방공조 등 에너지 자립도, 효율을 높일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데 상당한 비용은 물론, 미관·안전상의 문제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창호를 비롯한 자재들의 성능이 높아야 해 공사비가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당초 민간 아파트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는 지난해 1월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건설경기 위축을 고려해 1년 6개월 유예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추가 유예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추가 유예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57 트럼프 '하버드대 외국학생 차단'에... 유학 중인 벨기에 공주도 불똥 랭크뉴스 2025.05.24
47456 이재명 46.6%·김문수 37.6%·이준석 10.4%…李·金 소폭 하락[리얼미터](종합) 랭크뉴스 2025.05.24
47455 유상증자는 언제부터 ‘공공의 적’이 됐을까 랭크뉴스 2025.05.24
47454 트럼프 "해외 생산 아이폰에 25% 관세… 삼성도 마찬가지" 랭크뉴스 2025.05.24
47453 다음주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변경… 편출 종목은 공매도 쏠릴 수도 랭크뉴스 2025.05.24
47452 대장내시경 검사 전 부작용 위험 측정할 지표 나왔다 랭크뉴스 2025.05.24
47451 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이 이재명 이기는 길”…국힘 계파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5.05.24
47450 스타벅스 갑자기 왜?...대선 끝날때까지 ‘금지’ 랭크뉴스 2025.05.24
47449 손흥민 협박녀 의혹에…"저 아닙니다" 분노한 뮤지컬 배우 누구 랭크뉴스 2025.05.24
47448 이재명 "비방·헐뜯기 많아져" 김문수 "쏘는대로 명중했다" 랭크뉴스 2025.05.24
47447 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 이재명 민주당 이기는 유일한 길” 랭크뉴스 2025.05.24
47446 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이 이재명 민주당 이기는 유일한 길" 랭크뉴스 2025.05.24
47445 한예슬, 모델료 청구 소송 2심도 승소…"6억6000만원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5.05.24
47444 [단독] 지인 신상까지 캐내 협박…불법이자 5억 뜯은 사채업자 징역형 랭크뉴스 2025.05.24
47443 1초에 180개씩 팔린다는 ‘국민 커피’…“가격 또 오른다네요”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5.24
47442 6억원 광고 모델료 못 받아 소송 건 한예슬… 고등법원 판단은? 랭크뉴스 2025.05.24
47441 ‘의원 끌어내라’ 지시에 충격 …‘잘못됐다’ 생각에 메모까지 [피고인 윤석열]⑧ 랭크뉴스 2025.05.24
47440 “결혼하자”…‘환승연애’ 하며 4억 뜯은 40대 여성의 정체 랭크뉴스 2025.05.24
47439 ‘아이폰 최소 25% 관세’… 트럼프 “삼성도 해당” 랭크뉴스 2025.05.24
47438 주말 서울 곳곳 도로 통제…집회·마라톤·행사 줄줄이 예정 랭크뉴스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