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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에 참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손바닥에 ‘백성 민(民)’ 자가 적혀 있다. TV토론 캡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백성 민(民)’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을 적은 일을 상기시켜 풍자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선 권 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한자로 '민'이 적힌 장면이 포착됐다. 권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가 손바닥을 들 때마다 '민' 자는 선명히 보였다.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토론방송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손바닥에 '임금 왕(王)’ 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TV토론 캡처


앞선 2021년 10월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토론방송회에서 다른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왼손을 드는 과정에서 손바닥에 한자로 적힌 ‘왕’ 자가 선명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손바닥에 적힌 글자의 의미에 대한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토속신앙이나 무속에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지지자가 기운을 내라고 적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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