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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쪽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청탁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김 여사의 비서를 출국금지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 인사가 지난주 공항에서 출국하려고 시도하다가 돌아간 사실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통일교의 수장 한학자 총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앞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용'이라며 금품을 건넨 게 "한 총재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고 검찰에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출국금지된 걸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3일, 통일교 관련 인물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을 스스로 철회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인물이 누군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KBS에 한학자 총재가 13일 오전 가평 천정궁을 떠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총재가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총재가 출국을 못 하고 돌아와선 '병원을 다녀왔다' 말했다"고 제보했습니다.

한학자 총재의 출국 시도가 있었는지 묻는 KBS 질의에 통일교는 한 총재가 공항에 간 적이 없고 당일 병원에 다녀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 총재가 해외로 출국을 시도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한편, 건진법사 전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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