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최근 연예인 사칭에 이어 대선 후보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입니다.

식당 등을 예약을 하면서 대리 구매를 요구해 거액의 돈을 챙기는 수법인데요.

경찰은 일부 사기범들이 동남아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단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하루 전날, 광주의 한 식당은 대선 후보가 찾을 거라는 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후보가 마실 거라며, 고가의 양주를 대신 사달라는 요청도 함께였습니다.

[A 정당 사칭범 : "술을 구해서 가려고 해봤는데 시중에 안 팔아서 (주류 업체와) 전화 한 번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식당 주인이 망설이자.

[A 정당 사칭범 : "원가에서 조금 더 얹어서 저희가 결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잖아요, (저희 후보) 당선 확률이 좀 높으셔서…."]

식당 주인이 안내받은 업체로 양주값 2,400만 원을 보내자,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기였던 겁니다.

[가게 주인/음성변조 : "그냥 당 대표가 여기 조용한 데 찾아온다고 하니까. 5·18 (유)가족이라서 도와주려고 그러나?"]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예약한다고 환심을 산 뒤,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가짜 업체로 선입금 하면 돈만 챙겨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경북 울진의 숙박업소도 같은 수법에 당할 뻔했습니다.

후보가 묵을 예정이라며 숙박을 예약한다면서 720만 원어치 도시락 대리 구매를 요청했던 겁니다.

[B 정당 사칭범 : "선거 캠프에서 가는 거여서 한 30명 정도 갈 거예요. 미래의 대통령님 지금 기자회견 중이어서…."]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런 '노쇼, 대리 구매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관련 신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찬우/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 : "단체의 공식 전화번호를 검색하셔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선결제를 요구할 경우에는 100% '노쇼 사기'입니다."]

경찰은 일부 노쇼 사기범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이호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66 "로또 또 무더기 당첨?"···1등 수령액 10억도 안돼 랭크뉴스 2025.05.25
47765 ‘GTA6’ 출시 연기에 소니 ‘울상’… ‘스위치2′ 앞세운 닌텐도 반격 예고 랭크뉴스 2025.05.25
47764 [인터뷰]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 “韓에 물로 식히는 데이터센터 공급 늘린다” 랭크뉴스 2025.05.25
47763 트럼프 "美·동맹 공격하면 압도적 힘으로 제거할 것…하지만 美 우선" 랭크뉴스 2025.05.25
47762 무면허로 배 몰던 40대, 잡고 보니 A급 지명수배자 랭크뉴스 2025.05.25
47761 14년째 철도요금 동결인데...코레일 보며 더 속 타는 '이곳' 랭크뉴스 2025.05.25
47760 트럼프 “모든 나라 방어하는 날은 끝났다…미국 우선해야” 랭크뉴스 2025.05.25
47759 [법조 인사이드] PB 상품 상단에 노출했다가 ‘쌍끌이 재판’ 받는 쿠팡, 핵심 쟁점은 랭크뉴스 2025.05.25
47758 中고위급 '금서 열람죄' 지난해만 21명 처벌…어떤 책이길래 랭크뉴스 2025.05.25
47757 야바위하고 쫀드기 먹고…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추억의 단오' 랭크뉴스 2025.05.25
47756 "내란세력 귀환 막자"‥'대법관 증원' 선 그어 랭크뉴스 2025.05.25
47755 김문수 측, 또 '단일화' 압박‥"친윤 당권 거래" 랭크뉴스 2025.05.25
47754 “왜 잡혀 갔나 지금도 몰라요”…미성년자도 끌려간 ‘여자 삼청교육대’ 랭크뉴스 2025.05.25
47753 설난영 “제가 노조하게 생겼어요?” 논란…한국노총 “구시대 사람”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5
47752 목 졸린 상처는 나았지만 '동물농장 깜순이' 마음에 남은 상처는.. 랭크뉴스 2025.05.25
47751 바다는 ‘음향 스튜디오’, 해수면 빗소리로 강수량 잴 날 온다 랭크뉴스 2025.05.25
47750 트럼프발 예산 삭감 나비효과…‘지구 방어용 망원경’ 물 건너가나 랭크뉴스 2025.05.25
47749 '대법관 100명 증원' 주장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 랭크뉴스 2025.05.25
47748 발주 지연에 공공공사 ‘한파’…1년6개월 만에 수주 10조원 밑으로 랭크뉴스 2025.05.25
47747 [작은영웅] “이 여학생들 찾아주세요” 무인카페 사장님 감동시킨 손님의 메모 (영상)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