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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본심 나온 것 아닌가"
손학규 과거 정치 경력도 소환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 도중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왼쪽)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외치는 초대형 말실수를 저질렀다. 주변 반응 덕에 실수를 깨달은 손 전 대표는 "제가 늙긴 늙은 모양"이라며 머쓱해한 뒤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온라인에서는 "손 전 대표 본심이 나온 게 아니냐"는 웃음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金 지원' 첫 유세서 "이재명 도와야겠다"



이 같은 해프닝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 유세 도중 일어났다. 김 후보와 함께 유세 무대에 선 손 전 대표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
고 밝혔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지지자들이 "김문수"를 외치기 시작했고, 손 전 대표는 잠시 발언을 멈췄다. 말실수한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5초 정도 침묵을 이어간 손 전 대표는 "아아"라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곧바로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발언을 수정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몇 시간 후 자신의 첫 지원 유세에서 아찔할 정도의 말실수를 한 셈이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하던 국면에서 한 전 총리를 도왔던 인물이다.

말실수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본심이 나왔다" "너무 끔찍한 실수다" "나이를 많이 먹으셨는데 집에서 쉬셔야 할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져 웃기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손학규(왼쪽)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 보이며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孫, 당적 수차례 변경에 정계은퇴 번복도



일부 누리꾼은 당적을 여러 번 옮기고 정계 은퇴를 번복하기도 한 손 전 대표의 이력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1993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김영삼 정권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경기지사 등을 지냈으나 한나라당(민자당 후신) 내에서 대선 행보가 여의치 않자 2007년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후 당내 경선에서 잇따라 패배했고, 2014년 정계를 은퇴했다.

그러다 2년 후인 2016년 정계로 복귀했다.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당적을 또다시 바꿨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의 대표를 지냈고, 민생당을 세웠으나 21대 총선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 2021년 20대 대선 때도 출마를 선언했다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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