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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李 회견에 "단일화 가시화 기대"
개혁신당 선대본 반발... "현실 왜곡해"
"망상 빠져... 경찰 신고 전에 중단하라"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 단단히 뿔이 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거부' 선언과 관련, 김 후보 측이 오히려 '단일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는 정반대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인사들은 "현실 왜곡" "정치적 스토킹" 등 표현을 쓰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이 후보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하며
"정치권에선 강한 부정이 긍정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께서 언제든지
다시 마음을 바꿔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러한 관측의 근거 중 하나로 이 후보가 2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점을 들었다. 당시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거부 의사를 거듭 표명한 뒤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정면돌파를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해 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를 두고 김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 추락 등 어려운 점이 있었음에도 단일화를 받아들여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 후보의 말도 뭔가 그런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작업이 오히려 가시화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 선대본은 즉각 반발했다. 구혁모 선대본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께서 여전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이다.
강한 부정은 부정일 뿐
"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엔 관심 없고 당권에만 집착하는 잘못된 선택을 정당화하고자
현실을 왜곡하거나 책임을 외부로 전가하는 태도
를 보인다"며 "비윤리적 행동을 합리화할 때 종종 나타나는 범죄자들의 전형적인 심리 구조"라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좀 더 수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이라는 말은 망상에 빠진 스토커들의 단골 멘트"라며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정치적 스토킹'을 즉각 중단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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