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주’ 주장…최대 1억 영성상품 판매
에너지 치료 명목 신도들 강제 추행까지
경찰, 사기·준강제추행 혐의 구속 송치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오른쪽)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적 능력이 있다며 최대 1억원에 달하는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23일 구속 송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23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자신의 영적 능력을 가장해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정치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

앞서 허 대표는 2023년 12월 신도 80여명으로부터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해 2월에는 20여명의 신도로부터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됐다.

고발인들은 허 대표가 자신이 창조주라고 주장하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영성상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축복에너지’를 100만원, 대천사 칭호에는 1억원 등의 가격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허 대표는 ‘대통령대리’라는 상품도 1000만원에 판매했는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구매자를 대통령 대리인으로 임명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나 체포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단체의 영성상품 판매 자체가 불법이 아니지만, 경찰은 허 대표의 경우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사회적으로 용인 가능한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한 것이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실제 허 대표를 고발한 신도 중 8명은 약 3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허 대표는 법인 자금 380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80억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세무관서에 통보했다.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10여명 피해자가 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 대표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인 이른바 ‘불로유’를 판매한 것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허 대표의 여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64 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나설 것 예측" 랭크뉴스 2025.05.23
47063 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 나설 것” 랭크뉴스 2025.05.23
47062 이재명, 노무현 추모하며 눈물 "정치검찰의 탄압으로 서거" 랭크뉴스 2025.05.23
47061 “손톱 선, 영양 결핍 아니었어?”…틱톡 덕분에 ‘피부암’ 발견한 美 여성 랭크뉴스 2025.05.23
47060 “여자는 남자에 말대꾸 금지”…남고생들 여성비하 손팻말에 교장 사과 랭크뉴스 2025.05.23
47059 美, 하버드대에 '유학생 금지령'…한국 재학생 432명도 날벼락 랭크뉴스 2025.05.23
47058 목에 ‘백설기 떡’ 걸려…어린이집서 18개월 영아 숨져 랭크뉴스 2025.05.23
47057 음주 뺑소니로 출근길 30대 숨지게 한 대학생 징역 8년 랭크뉴스 2025.05.23
47056 6개월 만에 또 오르네… 동서식품, 맥심·카누 등 커피값 평균 8% 인상 랭크뉴스 2025.05.23
47055 브라질 AI 미발생 지역서 닭고기 수입·재고 방출…닭고기 수급 대책 랭크뉴스 2025.05.23
47054 아내 잃고 전신불구된 남자…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랭크뉴스 2025.05.23
47053 지귀연 "접대 사진? 단순 친목모임 자리" 대법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47052 "돈 내고 노예선 체험하는건가?"…비행기 입석 도입에 승객들 '발끈' 랭크뉴스 2025.05.23
47051 지귀연 부장판사, "술 접대와 무관" 대법원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47050 이재명, 盧 묘역 참배하며 눈물… “5월 23일마다 가슴 아파”(종합) 랭크뉴스 2025.05.23
47049 이재명 45% 김문수 36%, 격차 한 자릿수로···이준석은 10%[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5.23
47048 "선대위원장 물러나" 후폭풍‥사과 없이 "내 발언 왜곡" 랭크뉴스 2025.05.23
47047 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나설 것…국민이 선택해야" 랭크뉴스 2025.05.23
47046 지귀연 “친목 모임일 뿐”…‘접대 의혹’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47045 지귀연 부장판사 "술 접대와 무관" 대법원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