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 4.5일제, 정년 연장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 기본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전담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대선 당시 ‘전 국민 보편 기본소득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기본사회 공약을 10대 공약에 전면 배치한 것과는 달리, 이번 대선에선 ‘기본사회’는 사회복지 공약 전반을 아우르는 기조로만 제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구멍이 있는 사회안전망을 넘어 빈틈이 없는 두툼한 안전매트가 깔린 ‘기본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가 추구하는) 기본사회는 단편적인 복지 정책이나 소득 분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제10조)과 인권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사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일과 삶이 균형이 잡힌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 4.5일제의 단계적 도입과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겠다. 정년 연장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동수당 지급 대상 단계적 확대 △청년미래적금 도입 △맞춤형 주택연금 제도 확대 등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온 사회가 함께 돌보는 ‘돌봄 기본사회’를 추진하겠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시스템 고도화 △온 동네 초등돌봄 제도 도입 등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해 정책 이행을 총괄하고, 민간 기업과 시민사회 조직, 협동조합 등 다양한 주체들과 민·관 협력을 해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런 공약은 3년 전 대선 때 10대 공약 중 하나로 기본사회를 제시하며 ‘전 국민 보편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직접적 소득분배 정책을 제외하는 대신, 사회복지 정책 전반을 기본사회라고 하는 개념으로 확대해 접근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쪽의 설명이다. 이는 ‘포퓰리즘’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우려를 불식하되, 지나친 ‘우클릭 행보’에 실망한 기존 지지층 모두를 아우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에서 취재진을 만나 “분배와 성장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인데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해야 하고 그렇다고 해서 분배를 경시할 수 없는 것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44 [사설] “세계 제조업 1위” 선언한 시진핑, 이러다 안방도 뺏길라 랭크뉴스 2025.05.23
51543 [단독] 검찰,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김건희 비서'도 출금 랭크뉴스 2025.05.23
51542 파주 가정폭력 남편 칼부림…출동한 경찰관 3명 찔렀다 랭크뉴스 2025.05.23
51541 가정폭력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흉기 휘둘러‥4명 부상 랭크뉴스 2025.05.23
51540 민주 “연금사각 해소” 국힘 “청년 참여”… 구조개혁 고민 부족 랭크뉴스 2025.05.23
51539 '국힘 특보 임명장' 논란…김문수, 부산 교사들에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5.05.23
51538 건보공단 “담배가 암 유발”…담배 회사 “위법 아냐” 랭크뉴스 2025.05.23
51537 EU, '수입규제' 산림훼손 고위험국서 '훼손 1위' 브라질 빠져 랭크뉴스 2025.05.23
51536 검찰,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김건희 샤넬백’ 연루 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535 [대선참견시점] 김대남 영입했다 '화들짝' / 김문수 유세? 한동훈 유세? / 학식은 왜 먹어요 랭크뉴스 2025.05.23
51534 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급등에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5.05.23
51533 단일화 대치… 러브콜 거듭하는 김문수, 수신 차단한 이준석 랭크뉴스 2025.05.23
51532 이재명, 기본소득 → 기본사회 확장… ‘얼마나·어떻게’는 빠졌다 랭크뉴스 2025.05.23
51531 러 모스크바에 연일 우크라 드론 수십대…밤낮 안 가려 랭크뉴스 2025.05.23
51530 가정 폭력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3명 흉기 피습 랭크뉴스 2025.05.23
51529 가정폭력 신고 현장서 칼부림…출동한 경찰관 3명 다쳤다 랭크뉴스 2025.05.23
51528 [단독] 미얀마 ‘사기 조직’ 동원된 한국인…“돈 못 벌면 무차별 폭행” 랭크뉴스 2025.05.23
51527 청사진 없는 외교안보 공약…‘실리 외교’ 가능할까? [공약검증] 랭크뉴스 2025.05.23
51526 함익병 "50대 이상은 룸살롱 다 간다"‥이준석 "개인 의견일 뿐" 랭크뉴스 2025.05.22
51525 트럼프 감세 법안 美하원 통과…IRA 세액공제 운명, 상원서 결정(종합)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