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 선수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씨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국가대표 축구 선수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씨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다녀간 병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가 방문한 병원 2곳에 대해 지난 21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작년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해당 병원으로부터 초음파 사진이 포함된 진료 및 수술 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양씨 관련 자료의 원본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손씨 측은 지난 7일 양모씨와 그의 남자 친구인 40대 남성 용모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14일 두 사람을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내역 등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