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3 비상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등 계엄 관련 문건을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2월 11일 작성한 '비상계엄 관련 문건들과 노상원 작성 문건들의 유사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는 "비상계엄 관련 문건들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1호, 비상 입법 기구 관련 문건, 계엄 합동수사본부 인사 발령 문건 등에 나타난 양식의 특징이 경찰이 노 전 사령관 주거지에서 확보한 USB에 담긴 다른 한글 문서들과 동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문건들에선 단락을 부호로 구분하는 방식이나 날짜를 표기할 때 달과 날짜 사이에 마침표를 찍는 특징, 사용된 글씨체 등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 3일까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을 총 20여 차례 방문하고, 특히 계엄 직전 나흘간은 매일 방문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1일과 2일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 수정안 등을 보고할 당시에도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