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대위원장
“지지층 결집·중도확장 효과···판세 바꿀 여러 카드 준비 중”
“이준석과 공통분모 많아··· 단일화 방식·기한 모두 열려있어”
“영부인 관심 커져···국민들도 배우자 생각 들어볼 기회 필요”
“김문수는 위선과 가식 없는 세상 만들 사람···이재명은 기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추격전은 이미 시작됐다”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 효과가 본격화하는 다음 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수치보다 추세”라며 “현 구도를 바꿀 여러 카드를 통해 거침없이 쫓아가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리얼미터가 이달 20~21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는 일주일 새 3%포인트 오른 38.6%로, 이 후보(48.1%)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과 의료계 등 12·3 계엄사태와 의료개혁 과정에서 등 돌린 전통적 지지층과도 직접 만날 계획이다.

대선 판도를 뒤흔들 마지막 카드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는 가치도 같고 겹치는 공약도 많아 언제든 연대할 수 있다”며 “불법 계엄과 이재명식 독재에 반대한다면 양심적 민주주의 연대로 7공화국 시대를 함께 열자”고 이 후보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단일화 방법과 기한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여전하다.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수치가 아닌 추세와 바람이다. 윤 전 대통령 탈당과 TV 토론 등 굵직한 이슈가 반영되면서 추격전은 이미 시작됐다. 국면 전환을 이끌면 중도 확장 효과로 거침없이 쫓아가는 형국이 되면서 다음 주면 오차 범위 내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다. 전통적 지지층이지만 우리가 상처를 입혔던 군인·의료인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김문수 후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위선과 가식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직한 사람. 김 후보는 공직에 있으면서 항상 낮은 곳을 살피며 불평등과 격차 해소, 사회안전망 구축에 자신의 삶을 쏟아부었다. TV토론에서 볼 수 있듯 김 후보는 상대방의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들어주면서 자신의 얘기를 했다. 저와 40년 나이 차이가 나지만 대화의 장벽을 느낀 적이 없다. 누구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 판단이 확실하고 관용을 잘 아는 분이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당내서도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지만 이준석 후보와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TV토론을 봐도 두 후보의 철학이나 공약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재명식 독재’를 막고 ‘7공화국 개헌’에 공감한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 당에서도 단일화 기한이나 방법을 못 박지 않았다. 또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하는 방식이 꼭 단일화 말고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당도 그 부분을 고민 중이다.

-한덕수·홍준표·한동훈 등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 분들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각자 위치에서 계엄과 독재에 반대하는 ‘양심적 민주주의 연대’를 이뤄가는 게 급선무다. 그 지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현장 유세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고 있고 홍준표 전 시장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본다. 한덕수 전 총리는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40년 관료 생활 노하우와 굵직한 경험을 토대로 김 후보에게 자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 개헌안을 꺼냈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개헌 입장이 바뀌어서 진정성이 없다. 특히 4년 연임제는 ‘푸틴식 장기 집권’이라는 국민적 의구심이 들 만한 내용이다. 반면 김 후보는 ‘3년 임기 단축’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권한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3년 착한 대통령’과 ‘5년 나쁜 대통령’ 중 국민이 적절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민주당에 후보 배우자 간 TV 토론회를 제안했다.

△우리 사회에서 영부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역대 정부에서도 영부인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혜경 여사도 3년 전 대선 당시 후보 배우자의 검증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민적 알 권리 차원에서 영부인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했다. 그 방식이 꼭 TV 토론이 아니어도 된다. 이재명 후보가 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제안해달라.

-이준석 후보는 그 제안에 대해 ‘내 앞이라면 혼냈을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본인도 나이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당 대표를 하면서 고초를 겪었지 않았나. 품격 없는 발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했다가 고발 당했는데.

△본인의 잘못된 발언에 대한 비판을 고발부터 하는 것은 ‘입틀막 정치’이자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기괴한 발상이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개혁 방안은.

△무엇보다 ‘당정통(당·정부·대통령)’의 관계 정상화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건강한 여당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 여당은 여당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 당정협력과 당통분리, 사당화 금지원칙 등이 안착한다면 당에 대한 대통령의 입김을 차단하고 당도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100%)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02 "여자 목소리 80데시벨 넘어선 안 돼"…남고생들 손팻말 논란 랭크뉴스 2025.05.22
51501 완진 이틀 만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잔불 다시 살아나… 소방 당국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5.22
51500 북, 새 구축함 물에 띄우다 파손 사고…김정은 "용납 못해"(종합3보) 랭크뉴스 2025.05.22
51499 제주 이어 PK 공략 나선 이재명‥'기본사회' 다시 꺼내 랭크뉴스 2025.05.22
51498 '尹 절연' 김용태만 앞세우는 김문수... "후보가 직접 '尹 지우기' 등판해야" 랭크뉴스 2025.05.22
51497 사망보험금 노리고 필리핀서 후배 살해 40대 항소심도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5.05.22
51496 “180개 샀어요”…한밤의 쿠팡 ‘사발면 140원 대란’, 입력 오류였다 랭크뉴스 2025.05.22
51495 한동훈 “친윤들 당 팔아넘기나···이준석 ‘당권거래 제안’ 폭로에 아니란 말도 못해” 랭크뉴스 2025.05.22
5149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기수사' 서울고검, 주가조작 공범 소환 랭크뉴스 2025.05.22
51493 개혁신당 함익병 "내 또래 룸살롱 안가본 사람 없다" 발언 논란 랭크뉴스 2025.05.22
51492 서산~영덕고속도로 공주 화흥터널 입구서 염산 누출…양방향 차단 랭크뉴스 2025.05.22
51491 광주 금호타이어 완전진화 발표 34시간 만에 잔불 되살아나 랭크뉴스 2025.05.22
51490 단일화 물 건너가나…이재명 다시 강경모드 랭크뉴스 2025.05.22
51489 검찰 '김여사 선물' 관련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 조치 랭크뉴스 2025.05.22
51488 “1인 100만원씩 배상”…SKT 이용자 1천명 소송 예고 랭크뉴스 2025.05.22
51487 이준석 '단일화 거부' 선언에 김문수 측 당황 "전향적 자세 보여달라" 랭크뉴스 2025.05.22
51486 경찰, ‘시흥 살인범’ 차철남 머그샷·신상 공개 랭크뉴스 2025.05.22
51485 트럼프 '메가 감세' 법안, 하원 통과…"美 재정 적자 3조 늘 것" 랭크뉴스 2025.05.22
51484 ‘도이치 주가조작 재수사’ 검찰, 시세조종 공범 첫 소환 랭크뉴스 2025.05.22
51483 尹 처벌 강조한 이재명 "통합과 봉합은 달라... 다시는 계엄 없도록 대못 박아야"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