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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맞벌이하는 동서와 전업주부인 자신을 차별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 속 A씨는 결혼 30년 차 50대 여성으로 아들 둘 있는 집의 맏며느리다. A씨는 "결혼 후 지방으로 이사 오면서 일을 그만뒀는데 남편만 일하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시모가 직장을 다니는 동서와 나를 차별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명절이면 새벽부터 어머님을 도왔는데 어머님은 상을 다 차리고 나면 그제야 동서를 깨우라고 한다"며 "생활비를 아껴 용돈을 드려도 아무 말 없이 받기만 하는데 동서가 주면 '고맙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서러웠지만 일하는 동서보다 용돈을 적게 줘서 그런 것이라 생각해 참고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 월급 통장을 관리하게 되면서 남편이 그동안 몰래 시부모에게 계속 꽤 큰 금액의 용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 일이 어려워져 생활비를 잘 못 받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남편은 몇백만 원이나 되는 돈을 시댁에 드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남편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남편은 "내 가족한테 용돈 주는 게 뭐가 문제냐"며 되레 화를 냈다. A씨는 "30년 동안 용돈 덜 드린 며느리로 혼자 눈치 봤던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며 "남편은 이 문제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며 대화도 거부해 너무 답답하다. 내가 나쁜 며느리고 나쁜 아내인 거냐"고 하소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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