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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때 김문수에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나왔느냐” 질문 배경 설명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전 제주시 신제주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지난 18일 대선 후보 첫 티브이(TV) 토론회 때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나왔느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누구를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를 저격하며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우회 지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권 후보는 2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티브이 토론에서 김 후보에 대한 공세적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내란 비호 세력인데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 누군가는 제대로 지적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후보는 12·3 내란사태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와 단일화하는 대신 유일한 진보 후보로서 왼편을 지키며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금 한국사회에는) 내란 종식과 사회 대개혁이라는 두가지 핵심 과제가 있는데, 사회 개혁이 완성될 때 진정한 내란 종식도 있다”며 “사회 대개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제 위치에서 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혁 과제와 관련해선 “우리 사회가 너무 심각한 차별과 불평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정규직 노동자와 불안정 노동자, 남성과 여성,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국민과 이주민 사시엔 차별과 불평등이 있다”며 “모든 차별이 저에겐 큰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오는 23일 열리는 2차 티브이 토론회에서도 “사회통합이나 기후문제 등이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이자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갖고 함께 경쟁하면서 토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시흥 에스피씨(SPC)삼립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022년 에스피엘(SPL) 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룹 차원에서 안전시설에 투자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다시 사고가 난 것을 보면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는 것 같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할 게 아니라 권한 있고 책임 있는 자를 제대로 처벌하고 책임을 지울 때 진정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전날 김 후보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두고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진 않았으나 “차별의 문제는 인권의 문제”라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미 1997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약속했고 28년이 지났다. 이젠 결단의 문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차별금지법은 정당한 사유가 있는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취업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며 “김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거짓 선동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을 거짓으로 왜곡해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는 정치인은 윤석열의 내란만큼이나 위험하다”며 “공포 선동을 멈추기 위해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현실이 나아진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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