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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 전 대통령이 줄곧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달리는 건, 나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겠죠.

강력한 지지 기반이자 부정선거 음모론을 전파하는 일부 교회들에서, 요즘도 신도들이 어떤 설교를 듣고 있는지 보시면 조금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

담임목사의 설교가 한창입니다.

[고병찬/운정참존교회 담임목사(지난 18일)]
"한 대통령이 그냥 가만히 있으면 평생 잘 먹고 잘 살 텐데, 여러분 계엄을 선포했어, 비상계엄을. 이유가 뭐냐? 얘기하잖아요. 반국가세력. 특히 부정선거."

작년 총선의 사전 투표 결과를 의심합니다.

[고병찬/운정참존교회 담임목사(지난 18일)]
"(자유통일당원이) '나는 우리 당 뽑았습니다' 했는데 투표는 0표 나왔다고. 여러분, 이건 부정선거 아닌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전광훈 씨의 측근으로 통하는 한 목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갑니다.

선거 당일 선관위 개표시스템이 불능 상태에 빠져야 한다고 신도들 앞에서 기원합니다.

[장학일/예수마을교회 담임목사(지난 11일)]
"다 할 수 있어. 조작을 할 수 있어요. 하나님, 그날 개표하는 날 (선관위) 컴퓨터가 싹 고장 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그래서 사람이 수개표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선관위) 컴퓨터는 싹 고장 날지어다. <아멘!>"

선관위 전산망에 대한 공격을 은근히 암시하기도 합니다.

[장학일/예수마을교회 담임목사(지난 11일)]
"개표할 때 '전산으로 하지 마라' 그러는데도 계속 전산으로 가잖아요? 그럼 안 되면 전산을 고장 내게 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고. 이런 얘기 할 필요는 없는데…"

대선이 임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극우 성향 목사들은 '선거 부정' 바람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선거부정론자들의 책 광고를 대신해 주는가 하면

[정동수/사랑침례교회 담임목사(지난 18일)]
"민경욱 전 의원, 총 다섯 명이 정말 진귀한 그런 책을 만들었습니다. 애국운동을 할 때 돈을 써야지 애국이 돼요, 여러분"

오늘 윤 전 대통령이 관람한 '부정선거' 다큐 제작자를 데려와 영화를 홍보합니다.

[정동수/사랑침례교회 담임목사(지난 2일)]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영돈/PD(부정선거 다큐 제작자)(지난 2일)]
"이번 대선, (선관위가) 죽기 살기로 부정(선거) 합니다. 지금 제가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에 개봉하거든요. 거기에 전모가 다 들어 있어요."

벌써 이번 대선을 '부정선거'로 낙인찍은 채, 투표가 아니라 혁명을 해야 한다는 선동까지.

[장학일/예수마을교회 담임목사(지난달 27일)]
"투표를 할 필요가 없어. 우리가 혁명을 일으키는 방법밖에 없는 거야. 부정선거인데요? 이승만 때처럼 들고 일어나는 방법밖에 없는 거야…"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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