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중국 CATL의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중국을 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지난해 한국 업체를 꺾고 1위로 올라섰고요.

올해는 점유율을 더 높였습니다.

CATL만이 아닙니다.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10위 권 안에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럼 한국 배터리 상황은 어떨까요?

3년 전만 해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던 우리 배터리 3사.

지금은 40%로 점유율이 내려앉았고, 올해부터는 중국 업체들에 추월당했습니다.

잘나가던 K배터리,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부진 원인은 뭐고 대책은 없는지 살펴봤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 빠르게 미국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선점을 노렸던 우리 배터리 업체들.

가동 중인 미국 공장만 6곳, 10곳을 추가 건설 중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을 꺼리는 트럼프 정부 등장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월 : "그린 뉴딜(친환경 산업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미국 정부에서 받던 보조금은 없어질 분위기고,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도 전기차에서 손을 떼며 수출길도 막히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개척하다시피 한 유럽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수출이 막힌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공격적 유럽 투자에 나선 겁니다.

3년 새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3배 가까이 느는 동안, 우리 배터리 점유율은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안 그래도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며 위축된 배터리 시장.

이러다 보니 올 1분기 공장 가동률은 배터리 3사 모두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적도 대부분 적자.

유일하게 흑자를 본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정부 보조금을 빼면 적자입니다.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 대표/지난 3월 : "저희가 지금 준비를 잘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수요가 좀 줄어들어 있고,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아서…."]

배터리 업체들은 생산 속도 조절, 경비 절감 등 일단 '살아남기' 전략에 들어갔습니다.

[황경인/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세제지원이라든가 R&D(연구개발) 이런 쪽에 있어서 정부가 지원을 좀 더 많이 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변수가 될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갈 길이 먼데다, 각종 지원 법안 논의도 대선을 앞두고 거의 멈춘 상탭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 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69 故오요안나 괴롭힘 가해자 지목 MBC 기상캐스터, 계약 해지 랭크뉴스 2025.05.21
51068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 김대남, 민주당 선대위 합류···윤 정부 대통령실 출신으로 처음 랭크뉴스 2025.05.21
51067 "코인 대면 거래" 유인해 폭행, 10억 빼앗으려 한 외국인 일당 추적 랭크뉴스 2025.05.21
51066 설난영 "배우자 TV토론, 국민이 원하면 공개적 자리서 얘기해야" 랭크뉴스 2025.05.21
51065 '신도 성추행·사기 등 혐의' 허경영,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랭크뉴스 2025.05.21
51064 "닭강정도 못 팔아요" 브라질산 수입 중단에 닭고기 값 '아슬아슬' 랭크뉴스 2025.05.21
51063 우크라 '친러 前대통령' 보좌관 스페인서 총격 피살 랭크뉴스 2025.05.21
51062 단일화 갈 길 먼데 'X맨' 尹 재등장…국힘선 "이준석에 줄건 줘야" 랭크뉴스 2025.05.21
51061 "남들처럼 투표하고 싶다"‥'투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 랭크뉴스 2025.05.21
51060 “트럼프는 몇 명 해고했나요?” 백악관 찾은 어린이들의 ‘매운맛’ 질문에 대변인 ‘당황’ 랭크뉴스 2025.05.21
51059 너도나도 AI…3대 강국 가능할까? [공약검증] 랭크뉴스 2025.05.21
51058 “그걸 이해 못하고, 곡해하나” 받아친 이재명…득일까, 독일까 랭크뉴스 2025.05.21
51057 서울 마을버스 "환승 체계서 이탈 방침"…요금 1,200원 별도 부과될 수도 랭크뉴스 2025.05.21
51056 재판장 "선배 법관 대신 사과"에 흐느낀 피고인… 고문 후 허위자백 42년 만 무죄 랭크뉴스 2025.05.21
51055 ‘중국 간첩 99명 체포’ 허위보도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5.21
51054 부산 광안리 해변도로서 승용차 인도 돌진…6명 중경상 랭크뉴스 2025.05.21
51053 ‘중국 간첩 99명’ 보도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5.21
51052 배터리 음극재 中 싹쓸이…포스코퓨처엠 10위권 밖으로 랭크뉴스 2025.05.21
51051 김건희 새 휴대전화, 남부지검·중앙지검 거쳐 고검으로···10여년 전 기록 있을까 랭크뉴스 2025.05.21
51050 이준석측 “친윤, 당권 준다며 단일화 제안”… 민주 “후보자 매수”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