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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뒤 교체한 아이폰16 단말기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는 최근 김 여사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휴대전화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가 앞서 확보한 것이다.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권오수 전 회장 등이 참여해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91명의 계좌 157개를 동원한 시세조종으로 2000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를 8000원대까지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지난 3일 대법원에선 피고인 9명의 유죄가 확정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주식 거래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 여사 진술을 수용하면서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김 여사를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출장 조사’를 벌이면서 노골적인 봐주기 수사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서울고검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새로 교체한 아이폰16 단말기여서, 10여년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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