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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중국교포 차아무개(57)씨. 이정하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중국교포 차아무개(57)씨가 21일 구속됐다.

정진우 수원지법 안산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차씨는 지난 17일 오후 중국교포 사이인 50대 ㄱ씨 형제를 둔기로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친하게 지낸 ㄱ씨를 “술 한잔하자”며 자신의 주거지로 불러 살해한 뒤 ㄱ씨의 동생 주거지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지난 19일 자주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60대 점주 ㄴ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 중 약 13.㎞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ㄷ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ㄴ씨와 ㄷ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차씨는 경찰에서 “ㄱ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또 “ㄴ씨와 ㄷ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하거나 험담을 해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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