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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까지 차 몰고 와 방뇨
“대리 불렀다”더니 말문 막혀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화단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50대 남성. 경찰은 이 남성과 대화 중 음주 의심 정황을 포착해 추궁 끝에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받았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여기까지는 어떻게 왔죠?” 지구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노상방뇨를 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한마디에 음주운전을 자백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화단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50대 남성. 경찰은 이 남성과 대화 중 음주 의심 정황을 포착해 추궁 끝에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받았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지구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인근 화단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구대 안에서 근무 중이던 안필석 경사는 화단 쪽에서 벌어진 상황을 목격하고 현장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술 냄새를 풍기며 “대리운전을 불러서 가려던 참”이라고 했지만, “그럼 여기까지는 어떻게 왔느냐”는 질문에는 우물쭈물하며 답을 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지구대 CCTV를 확인해 A씨가 직접 운전한 장면을 확보했고, 끝내 A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지구대에 직접 차를 몰고 와 음주운전을 자백한 건 드문 사례”라며 “근무 경찰관의 기지와 신속한 대응으로 사건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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