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보수의 위기
국민의힘 → 유동층, 유동층 → 민주당 변화 '뚜렷'
계엄 전 유동층 20% 계엄 후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
계엄 전 국민의힘 지지층 15%… 지지 철회 '유동층'화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나선 가운데 이 후보 지지자들이 연설을 지켜보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특정한 지지 정당이 없던
'유동층' 5명 가운데 1명이 불법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계엄 전후로 지지를 철회하고 관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연히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다. 선거의 주요 변수인 유동층의 입장 변화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국민의힘(2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계엄 전 지지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 32%, 국민의힘 29%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계엄 이전 유동층은 27%였는데, 계엄 이후엔 23%로 줄었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3%에서 6%로 올랐다.

'
국민의힘→유동층', '유동층→민주당'
으로 이동이 두드러졌다. 계엄 전후 지지율이 민주당은 4%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했다.
27%에 달했던 유동층이 지지대상을 옮기면서 눈에 띄는 변화
가 생겼다.
유동층만 놓고 보면 그중
20%가 계엄 이후 민주당을 지지하게 됐다
고 답변했다. 대선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24%도 계엄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유동층이 계엄 후에 국민의힘을 택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유동층의 64%는 계엄 후에도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유동층으로 성향이 바뀌는 이탈세
가 두드러졌다. 계엄 전
국민의힘 지지층의 15%가 계엄 이후 지지를 철회하고 유동층으로
돌아섰다. 다만 이들은 다른 정당 지지로 넘어가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시 지지층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민주당의 경우 유동층으로 돌아선 비율이 4%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이 같은 유동층의 흐름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이다. 대선은 통상 51 대 49의 대결로 불릴 만큼 양 진영이 팽팽하게 결집한다. 그 결과 뚜렷한 지지 정당이 없는 유동층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 사이에서 오가는 극적인 변화는 미미했다. 계엄 전에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계엄 이후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에 그쳤다. 그 반대의 경우(민주당→국민의힘)도 2%에 불과했다. 보수 정당 간의 지지층 이동도 적었다. 국민의힘 지지자가 계엄 후 개혁신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비율은 4%에 그쳤다.
계엄 사태 이후에도 민주당 지지층의 86%, 국민의힘 지지층의 75%는 원래 지지정당을 바꾸지 않았
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투표 의향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더 높았다. 42%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각각 25%와 6%에 그쳤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1. ① 국민 64% "尹 내란죄로 처벌해야"... 아스팔트 보수만 동떨어진 민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8410002750)
  2. ② 보수층조차 기대 접은 '반명 빅텐트'... "김문수 통합 못할 것"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4540005771)
  3. ③ 계엄으로 길 잃은 15%, 국민의힘 놓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080003847)
  4. ④ 이재명 지지층 절반도 '개헌 빅텐트' 공감... 기회 날린 김문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3310002775)
  5. ⑤ "강제 단일화, 해서는 안 될 일"... 유권자 70% '친윤 쌍권 지도부'에 철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450003043)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88 검찰, '서부지법 폭동' 가담한 '녹색점퍼남'에 징역 4년 구형 랭크뉴스 2025.05.22
51387 이준석 "단일화 안 한다"… 전화 차단하고 선거운동 '마이웨이' 랭크뉴스 2025.05.22
51386 건보 이사장 "흡연-폐암 연관성 증거 가져와… 담배회사, 중독성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5.05.22
51385 李 공약한 ‘정년연장’… 민주, 11월 목표 법제화 추진 랭크뉴스 2025.05.22
51384 이준석-안철수, 9년 앙숙에서 ‘학식 메이트’ 되기까지 랭크뉴스 2025.05.22
51383 서울 마을버스 “환승 체계 빠지겠다”…서울 대중교통 동시 파열음 랭크뉴스 2025.05.22
51382 "사전투표 금지" 가처분에, 헌재 전원 일치로 "기각" 랭크뉴스 2025.05.22
51381 "기호 2번 누굽니까?" "한동훈!" 돌발 떼창에 '급당황'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2
51380 “지귀연 삼겹살 합성사진 게재” 민주, 국힘 박수영 고발 랭크뉴스 2025.05.22
51379 김문수 “나는 아내 말 다음으로 의사 말 잘 들어…의정 갈등 무조건 사과” 랭크뉴스 2025.05.22
51378 경찰·구청, ‘지귀연 접대 의혹’ 강남 주점 현장점검 시도 랭크뉴스 2025.05.22
51377 "한국인으로 붐비는 일본, 더 북적이겠네"…더 편해진다는 '입국심사' 어떻게? 랭크뉴스 2025.05.22
51376 [단독] 경찰, ‘손흥민 협박범’ 송치 전 병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22
51375 ‘이준석 제명’ 서명 받던 안철수는 어쩌다 ‘학식’ 같이 먹게 됐을까 랭크뉴스 2025.05.22
51374 [르포] “윤석열 폭정 해결” “이재명 워낙 싫어”···대전 사람들 속마음 ‘복잡’ 랭크뉴스 2025.05.22
51373 "월드컵 예선 때 이틀간 양씨 만났다"…손흥민, 제출한 진술서 보니 랭크뉴스 2025.05.22
51372 의협 찾은 김문수 "무조건 사과한다…의료정책은 의사 말 들을 것" 랭크뉴스 2025.05.22
51371 [단독] 금고 손댄 간 큰 신입들… 농협은행서 또 시재금 횡령 발생 랭크뉴스 2025.05.22
51370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워싱턴서 피살…용의자 “팔레스타인 해방” 랭크뉴스 2025.05.22
51369 검찰 "계엄 선포문·포고령, 노상원 작성 가능성‥문건 특징 유사"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