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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 접어든 유료방송 사업자
尹 정부 인사인 최영범 사장 거취도 관심

KT 계열사 스카이라이프가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료방송 사업 자체가 사양산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기업 체질을 바꿔 생존하려면 콘텐츠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하지만, 현 경영진은 지배주주를 위해 적자임에도 고배당을 결정한 상황이다.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20일 4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1년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하철 환승 통로 광고 모습./조선비즈 DB

지난 12년 동안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가 성장하면서 유료방송 사업자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구조적인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캐시카우 사업인 서비스 매출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OTT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부진이 심각해 당분간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회사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방송 가입자 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회사가 상장 이후 처음 적자를 낸 지난해 배당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작년 스카이라이프는 연결기준 11억원 영업손실을 냈고 순손실은 1560억원에 달했지만, 전년도와 같이 1주당 3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165억원이었다. 스카이라이프 최대주주는 지분 50.3%를 가진 KT다.

배당 수준은 높아졌지만,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 스카이라이프의 배당 수익률은 현재 8%대다. 증권사들은 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높은 배당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주가 하락 우려가 크다. 배당을 받더라도 산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전체 투자 수익률은 떨어진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CEO 리스크도 겹쳤다. 스카이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최영범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정권과 관련된 인물이 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여러번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었다. 최 사장도 전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대선 이후 회사 안팎에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이 회사의 체질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만 몰두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스카이라이프의 목표주가를 5000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반등하려면 사양산업이 된 주력 사업(유료방송)에서 벗어나 콘텐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부문도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는 ENA 채널이 대표적이다. 해당 채널 ‘나는SOLO’와 ‘자구마불 세계여행’ 같은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제작 능력도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능 위주의 포트폴리오와 채널 경쟁력 강화로 광고 수익 중심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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