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의향도 28.1% → 34.7% 늘어
저출생 해소 과제로 주거 정책 기대
저출생 해소 과제로 주거 정책 기대
연합뉴스TV 제공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수렁’에서 나올 수 있다는 신호여서 주목되는데, 특히 20대 여성의 인식 변화가 뚜렷했다.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주거 안정’이 꼽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0일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5~49세 26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3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결혼·출산에 대한 동일 문항을 반복 조사해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의 72.9%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9월 조사보다 1.4% 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여성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25~29세 여성 64%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과 9월 조사에서는 각각 56.6%, 57.3%였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호전됐다. 응답자의 70.9%는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조사보다 10% 포인트나 뛰었다. 자녀가 없는 응답자 가운데 아이를 낳을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7%였다. 이 항목은 지난해 3월(32.6%)과 9월(37.7%)에 이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5~29세 여성의 출산 의향은 34.7%였다. 지난해 9월 조사 당시 28.1%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정부의 저출생 정책 가운데 인지도 및 기대효과 1위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공급 확대’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가 정책을 알고 있었으며 76.7%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맞벌이 가구의 출산을 촉진하는 ‘일·가정 양립 조건’으론 응답자의 55.6%가 ‘육아지원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꼽았다. ‘돌봄 서비스 이용 기회 및 시간 보장’이 39.8%로 뒤를 이었다. 강화돼야 할 과제로는 남성의 경우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추가 인상’(59.3%), 여성의 경우 ‘엄마·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56.9%)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