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정보를 지우려면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이른바 텔레그램 '수용소' 방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경찰이 텔레그램에 협조를 요청해 방이 폐쇄됐지만, 운영자들은 '8번째 시즌'이라며 다시 방을 열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죄질이 나쁘다며 전국 피해 사례를 모아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윤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용소' 방 동영상 (음성변조)]
"○○○수용소 화이팅! ○카지노는 토끼실장. 각종 자금세탁 문의는 김 대표‥"

이른바 '수용소'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도박사이트 홍보 영상들입니다.

신상이 공개된 이른바 박제된 피해자가 자신의 신상을 지워주는 대가로 건넨 걸로 추정됩니다.

['수용소' 텔레그램방 피해자 (음성변조)]
"수중에 돈이 없으니까. '영상을 찍겠습니다'라고 말을 해서‥ 그거 보고 웃으면서 막 조롱도 하고. 자기들 나름대로 그냥 또 웃음거리 하나 만든 거 아닐까요."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핑계삼아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공개해 괴롭히는 이른바 '수용소' 방에 대해, 지난주 MBC가 보도한 이후 추가 피해자도 확인됐습니다.

한 남성은 "딥페이크 주범이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 문신을 했다"는 이유로 얼굴 사진과 나이, 전화번호가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전화번호가 도용돼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혼 가정이라 어머니와 만나지도 않는다며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용소' 방 피해자 (음성변조)]
"가면 갈수록 (주변에서) 연락오는 빈도 수도 늘고 되게 불안했죠. 자기네들끼리 잘못했다 하면 그냥 잘못한 사람이 돼 버리니까 많이 억울하죠."

보도 이후 '수용소' 방 운영자는 프로필을 기자 사진과 이름으로 '사칭'한다며 바꾸고는 욕설을 퍼붓고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죄를 저지른 사람만 공개한다고 강변하던 '수용소' 방은 보도 이후에도 신상 박제를 계속하다 경찰이 텔레그램에 차단 요청을 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운영자들은 경찰이 여전히 자신들을 특정하지 못한다며 경찰이 이거밖에 안 되냐고 조롱하더니 또다시 텔레그램 방을 개설했습니다.

특정 링크를 알아야 들어갈 수 있는데 '수용소 8번째 시즌'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박은선/변호사]
"분명히 (돈을 요구하는) 공갈 이런 게 보이거든요. 그다음에 아청법(아동청소년법) 위반 이런 거. 그 범죄에 근거해서 텔레그램에다 운영자 정보를 달라고 해야죠."

경기 용인서부서 등 고소장이 접수된 일선 경찰서는 기존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청도 이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전국적으로 피해 사례를 취합해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정인학, 남현택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213 이재명 45.1% VS 김문수 41.9%...오차범위 내 접전 랭크뉴스 2025.05.22
51212 아빠 쓰러지자 두 살 딸이 직접 구해 랭크뉴스 2025.05.22
51211 이준석 "불필요한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모든 전화 수신 차단" 랭크뉴스 2025.05.22
51210 6월 대선 후 집값 향방은?…“공급 부족·금리 인하, 서울 집값 오를 것” 랭크뉴스 2025.05.22
51209 경찰, 손흥민에 '임신 협박' 남녀 구속 송치(종합) 랭크뉴스 2025.05.22
51208 [속보]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기준 사상 최초 11만달러 돌파 랭크뉴스 2025.05.22
51207 [속보] 비트코인 11만달러 돌파했다…코인베이스 기준 사상 최초 랭크뉴스 2025.05.22
51206 "막차 빨리 끊기겠네" 서울시, 지하철 시간 30분씩 앞당긴다 랭크뉴스 2025.05.22
51205 [속보] 이재명 48.1% 김문수 38.6%…지지율 10%p 이내 랭크뉴스 2025.05.22
51204 삼성바이오 인적분할…'R&D 전담'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 랭크뉴스 2025.05.22
51203 [단독] 검찰 “계엄 선포문·포고령 모두 노상원 작성 가능성”…기호·서체 동일 랭크뉴스 2025.05.22
51202 이스라엘, 서안지구 방문 외교관들에 경고사격… 각국 강력 반발 랭크뉴스 2025.05.22
51201 [속보]삼성바이오 분할…인적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 랭크뉴스 2025.05.22
51200 쓰러진 아빠 살린 두 살 딸…CCTV에 찍힌 놀라운 장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22
51199 이준석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많아 모든 전화 수신 차단" 랭크뉴스 2025.05.22
51198 일본도 ‘5월 폭염’…더워도 에어컨 안 켜는 이유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22
51197 ‘인적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늘 오전 9시 30분까지 거래정지 랭크뉴스 2025.05.22
51196 인천 아파트 단지서 흉기 휘두른 60대 체포…3명 부상 랭크뉴스 2025.05.22
51195 [이슈 In] 초고령사회인데 노후에 일한다고 연금 '싹둑'…차기정부서 바뀔까 랭크뉴스 2025.05.22
51194 트럼프, 남아공 대통령 앞에서 '음모론 비디오' 틀며 "대량학살 인정하라"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