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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정상, ‘구체적 조치’ 언급…군사 공세 중단 압박
네타냐후 “생존 위한 방어일 뿐…하마스에 큰 상 될 것”
트럼프가 기근 언급하자 구호품 반입 일부 허용하기도
피란 행렬 뒤…폐허 된 자발리야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과 지속적인 공습으로 인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가자시티로 피란을 떠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9일(현지시간) 자발리야를 통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할 목적으로 지상작전을 재개하고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자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3개국 정상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동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성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큰 상”을 주는 것이라며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확대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네타냐후 정부가 극악무도한 행위를 계속하는 동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이주시킬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비난한다. 영구적인 강제 이주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군사 공세를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구체적인 대응’이 무엇인지는 부연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두 국가 해법’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절멸과 인질 구출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하고 18일 가자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4일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드온의 전차’라는 이름의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서방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을 살해했을 때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고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자 영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이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등 제재를 시작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람은 5만3000명이 넘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영국·캐나다·프랑스의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한 방어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하면서 10월7일 집단학살에 큰 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남은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살의에 찬 (하마스) 지도자들이 추방되고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된다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며 “그 이하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쟁은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정당한 수단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자지구 내 테러 조직 근거지,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 목표물을 맹폭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루 동안 최소 5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구호품 반입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에 밀가루, 영유아 식량, 의료물품 등을 실은 트럭 9대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주민 약 210만명을 먹여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실질적이고 외교적인 이유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근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구호품 반입 허용이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동 순방을 마치며 “가자지구에서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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