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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두 번째 방송연설에서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며 “제 아내, 제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국민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55분 TV조선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요즘 얼마나 힘이 드나.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 여러분을 만나 뵈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생 노동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고, 공직에 있으면서, 아내 덕, 가족 덕을 참 많이 보고 살았다”며 “제가 2년 반 동안 감옥에 가 있을 때도, 아내는 딸 동주를 잘 키우면서 가정을 지켜주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딸 김동주 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털어놓았다. 김 후보는 “많지 않은 월급에 고된 일을 하면서도 딸과 사위, 손자, 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가족을 이루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청년들이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신혼을 봉천동 산동네 단칸방에서 시작했는데, 아이까지 낳으니 하루하루 사는 게 정말 고달팠다”며, 3년에서 9년까지 주거비 또는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청년결혼 3·3·3주택’ 공급과, 신혼부부 맞춤 대출 소득 기준 완화, 17세까지 자산형성을 국가가 지원하는 ‘우리아이 첫걸음계좌 신설’ 등을 약속했다.

이어 “아내가 일과 육아를 같이 하느라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광명에서 탁아소 사업을 처음 시작했는데, 전국으로 퍼져나가 사실상 오늘날 어린이집의 시초가 됐다”는 사연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육아기 유연근무 지원 ▲육아휴직 ▲유급 자녀돌봄 휴가 확대 등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한 공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어르신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도 약속했다.

또 “가족의 가치관을 지키는 일도 이 시대의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더 따뜻한 지원을 펼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일만큼은 막겠다”고 했다.

특히,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성소수자가 30%를 넘기도록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저 역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를 주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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