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50% 넘으면 어떤 시나리오도 불가능"
김문수 대신 지지 호소 "이재명 위험 알려야"
호남 중도층 흡수 위해 사흘째 광주 유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지역 기자단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뉴스1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특단의 대책'을 외치고 있다. 굳어가는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집중 공격해 지지율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수층 유권자들에겐 한계가 명확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신 자신을 뽑아달라고도 호소했다.

20일 이 후보는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특단의 대책이라고 얘기하는 건 정치인들 입장에서 대책을 세운다기보다 유권자들이 특단의 방법을 써야 한다는 뜻"이라며 "(대선 후보자) 다자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0%대 초반을 상회하는 상황에선 국민의힘에서 꿈꾸는 단일화라든지 정치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한다고 해도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렇게 가면 이재명 후보 당선을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 '특단의 방법들'을 써야 한다"고 했는데, 이를 부연한 것이다.

이 후보는 '특단의 방법' 중 하나로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 얘기하는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허술한 경제 공약이나 행정 실패 등을 집중 공격해 지지율을 40% 초반대로 떨어트려야만 단일화를 포함한 정치공학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보수·중도 유권자들이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김 후보 대신 자신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도 했다. 당장 단일화나 중도하차 가능성엔 "전혀 할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전략대로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호텔경제학'을 재차 공격했다. 그는 '호텔경제학'이 2009년 게시된 한 블로그 글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이야기는 경제학 담론이 아니라 역설을 이야기하는 목적이다.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맹비판했다. 21일엔 이재명 후보가 설립을 추진한 경기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경영실태를 점검하고 병원 적자 문제를 지적할 계획이다.

선거운동 중반부터 '특단의 대책'을 꺼내든 데엔 정체된 지지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8%대 전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18일 대선 TV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일부 인지도 상승이 기대되지만, 선거운동 초반 지지율 10% 달성이란 잠정 목표치보단 부진하다.

'보수 험지'로 꼽히는 광주에 이날로 사흘째 머물며 집중 유세를 펼친 건 호남의 민주당 연성 지지층과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일방주의에 다소 불편한 지점이 있으시다면 개혁신당이 계엄과 역사적 과오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유일한 선택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는 △자율주행 특구 지정 △광주공항 국제선 복원 등을 제시했다. 이날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통학버스 사고대응 시스템 구축,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 등이 담긴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방안'도 내놨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33 20대 여성이 달라졌다… ‘결혼 의향’ 1년새 57 → 64% 랭크뉴스 2025.05.21
50632 김 “난 방탄입법 필요없다” 랭크뉴스 2025.05.21
50631 "정상서 동창 모임 중. 우회하라" 등산로 입구 막은 황당 팻말 랭크뉴스 2025.05.21
50630 [단독] '수용소' 폭파했더니 '시즌8' 또 개설‥경찰 "전국 피해 사례 확인 수사" 랭크뉴스 2025.05.21
50629 국힘 러브콜에 선긋는 이준석…투표지 인쇄前 24일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5.21
50628 20억원 로또 청약 당첨 비결 알고 보니… 7명 中 1명은 ‘위장전입’ 랭크뉴스 2025.05.21
50627 토스 “사장님 ‘만우절 약속’이 현실로” 랭크뉴스 2025.05.21
50626 美국무 "시리아 과도 정부, 몇 주내 붕괴하고 내전 발생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21
50625 서울대 총학, ‘댓글조작’ 논란에 탄핵 위기 랭크뉴스 2025.05.21
50624 김건희에겐 말도 못하더니···국힘 “영부인 검증” 설난영·김혜경 TV토론 제안 랭크뉴스 2025.05.21
50623 SKT 복제폰 만들어질 확률 사실상 0%라지만… 국민은 불안 랭크뉴스 2025.05.21
50622 코로나 또 심상찮다…태국 2주새 5만명 확진, 홍콩선 3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21
50621 [단독] "곧 계엄군 온다"‥경찰, 비상계엄 당일 선거연수원 출입 막았다 랭크뉴스 2025.05.21
50620 [사설]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김문수 '민주화보상금' 맞고발전 한심하다 랭크뉴스 2025.05.21
50619 [단독]국내 최초 상업용 ESS, 10년만에 셧다운 랭크뉴스 2025.05.21
50618 금호리조트도 참전... ‘흥행’ 중부CC 매각, 속도전으로 랭크뉴스 2025.05.21
50617 파푸아뉴기니 마당 북서쪽 바다서 규모 6.4 지진 랭크뉴스 2025.05.21
50616 [단독] "尹 장모 요양원, 신체적·성적 학대 있었다"‥당국 합동조사 결론 랭크뉴스 2025.05.21
50615 ‘샤이 보수’ 결집 35% 넘긴 김문수, 부울경서 이재명 따라잡을까 랭크뉴스 2025.05.21
50614 '건진 샤넬백' 수행비서에 전달 확인…김여사 측 "검찰 오해"(종합)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