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후보 향해 연일 일방적 러브콜
지지율 정체에 단일화 불씨 기대
김문수 “우리 둘은 다른 것 없어”
이 “김과 손잡는 건 구태” 선긋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학식먹자 이준석, 전남대로 갑니다’ 일정 수행을 위해 광주 북구 전남대 학생식당을 방문해 휴대전화로 식권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공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의 벽’에 가로막힌 모양새다. 득표율 10%는 선거비 보전이 시작되는 기준선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지지율 정체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유인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양 진영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후보도 단일화 열차에 올라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이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다졌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연일 이 후보를 향한 구애를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토론을 보셨겠지만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누구보다 이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며 이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유상범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만약 (이 후보와 가까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면 단일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홍준표 역할론’도 꺼냈다.

하지만 이 후보는 SBS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어도 안 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광주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홍 전 시장의 단일화 역할론과 관련해 “홍 전 시장과 제가 최근 교류한 바 있는데 유 의원 기대와는 다른 형태의 조언이었다”며 일축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10% 벽을 넘지 못하더라도 유의미한 표심만 확보하면 손해는 아니라는 평가도 한다. 차세대 보수 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이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단일화 반대 여론이 높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층의 68.7%는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서 지지율이 낮게 표집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결국 대화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구(舊)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이 계속 ‘10% 이내 박스권’에서 맴돈다면 이 후보도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10 '하와이 특사단' 빈손?…洪 "대선 뒤 돌아간단 입장 변함없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09 “1위 독주 막아야 우리가 산다”… 유통업계 곳곳서 ‘연합전선’ 구축 활발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08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준비 정황…무기이동·훈련완료"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07 [단독] 윤석열 몰랐다는 노상원 “대통령이 나만 경례…내가 이런 사람” 랭크뉴스 2025.05.21
50706 차철남 “3천만 원 안 갚아서 살해”…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5.21
50705 늙고 병들면 누가 날 돌봐줄까…국민 10명 중 4명 "요양보호사" 랭크뉴스 2025.05.21
50704 "불법 계엄 딛고 대한민국 바로 서길"...118개국서 대선 재외투표 돌입 랭크뉴스 2025.05.21
50703 일주일만 멕시코 또 ‘정치인 공격’···수도 한복판 시장 최측근 2명 괴한에 피격 사망 랭크뉴스 2025.05.21
50702 이 가격 실화야?...압구정 난리났다 랭크뉴스 2025.05.21
50701 "정말 왜 이래유?"…바람 잘 날 없는 백종원, 이번엔 빽다방 디저트서 '곰팡이' 랭크뉴스 2025.05.21
50700 김문수 손짓에 선긋는 이준석…그 틈에 보수 품는 이재명 랭크뉴스 2025.05.21
50699 전세계서 25만여명 대선 재외투표 시작…2시간 기차 타고 '한표' 랭크뉴스 2025.05.21
50698 “원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 이재명 vs “원전 적극 활용” 김문수 랭크뉴스 2025.05.21
50697 “지지 선언은 아니지만” 한동훈, 김문수 지원 나섰다 랭크뉴스 2025.05.21
50696 입 닫은 지귀연‥대법원 '유흥업소' 현장 조사 랭크뉴스 2025.05.21
50695 [단독] 노상원의 ‘YP 작전’…윤석열 검찰총장 때부터 대선 계획 짰다 랭크뉴스 2025.05.21
50694 OTT에 밀리고 고배당 주느라 허덕이고… 스카이라이프, 상장 이후 최저가 랭크뉴스 2025.05.21
50693 “삼성만 하냐, 우리도 한다” M&A·해외 시장 개척…성장동력 찾는 중견기업들 랭크뉴스 2025.05.21
50692 폭행에 욕설…'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벌금형 이어 징계도 랭크뉴스 2025.05.21
50691 이재오, 12·3 불법계엄에 “민주주의는 힘이 아니라 대화로 지켜야”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