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맞지 않는 개념” 입장 밝혀
당헌·당규 개정특위가 삭제 추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동구 광진교 남단사거리 앞에서 열린 강동을 새롭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국민의힘이 당 정강·정책 첫머리에 들어간 ‘기본소득’ 문구를 이번 대선 전까지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선 1차 TV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은 개념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위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대선 전까지 (문구 삭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급한 상황으로 그간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는데, 관련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직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기본소득 관련 내용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며 “지도부가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 논의가 지체된 측면이 있는데, 대선 전까지 개정 작업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기본소득 실천 내용이 들어 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그 부분은 몰랐다”며 잘못된 개념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개정 작업이 권영세 비대위 체제에서부터 진행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 역량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기본소득 문구 삭제 등을 비중 있게 검토했다고 한다. 이후 탄핵·대선 정국에서 여러 돌발적 이슈가 발생해 논의가 잠시 멈췄지만 김용태 비대위에서 다시 이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기본소득 문제는 20대 대선 때도 논란이 됐었다. 당시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에 기본소득이 들어 있다”며 “사과는 사과인데, 내가 말하는 사과는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구는 2020년 9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당 정강·정책 개정 과정에서 처음 포함됐다. 당 기본정책 1-1 ‘누구나 누리는 선택의 기회’ 중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정치권에선 보수 정당이 진보 진영 의제를 선점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으나 당 안팎에서 여러 차례 잡음 또한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선별적 복지 기조와도 대척점에 선 개념이라는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2022년 9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기본소득, 기본사회를 당당하게 비판하려면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우리 당 정강·정책 1번에 있는 기본소득을 폐기하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33 20대 여성이 달라졌다… ‘결혼 의향’ 1년새 57 → 64% 랭크뉴스 2025.05.21
50632 김 “난 방탄입법 필요없다” 랭크뉴스 2025.05.21
50631 "정상서 동창 모임 중. 우회하라" 등산로 입구 막은 황당 팻말 랭크뉴스 2025.05.21
50630 [단독] '수용소' 폭파했더니 '시즌8' 또 개설‥경찰 "전국 피해 사례 확인 수사" 랭크뉴스 2025.05.21
50629 국힘 러브콜에 선긋는 이준석…투표지 인쇄前 24일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5.21
50628 20억원 로또 청약 당첨 비결 알고 보니… 7명 中 1명은 ‘위장전입’ 랭크뉴스 2025.05.21
50627 토스 “사장님 ‘만우절 약속’이 현실로” 랭크뉴스 2025.05.21
50626 美국무 "시리아 과도 정부, 몇 주내 붕괴하고 내전 발생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21
50625 서울대 총학, ‘댓글조작’ 논란에 탄핵 위기 랭크뉴스 2025.05.21
50624 김건희에겐 말도 못하더니···국힘 “영부인 검증” 설난영·김혜경 TV토론 제안 랭크뉴스 2025.05.21
50623 SKT 복제폰 만들어질 확률 사실상 0%라지만… 국민은 불안 랭크뉴스 2025.05.21
50622 코로나 또 심상찮다…태국 2주새 5만명 확진, 홍콩선 3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21
50621 [단독] "곧 계엄군 온다"‥경찰, 비상계엄 당일 선거연수원 출입 막았다 랭크뉴스 2025.05.21
50620 [사설]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김문수 '민주화보상금' 맞고발전 한심하다 랭크뉴스 2025.05.21
50619 [단독]국내 최초 상업용 ESS, 10년만에 셧다운 랭크뉴스 2025.05.21
50618 금호리조트도 참전... ‘흥행’ 중부CC 매각, 속도전으로 랭크뉴스 2025.05.21
50617 파푸아뉴기니 마당 북서쪽 바다서 규모 6.4 지진 랭크뉴스 2025.05.21
50616 [단독] "尹 장모 요양원, 신체적·성적 학대 있었다"‥당국 합동조사 결론 랭크뉴스 2025.05.21
50615 ‘샤이 보수’ 결집 35% 넘긴 김문수, 부울경서 이재명 따라잡을까 랭크뉴스 2025.05.21
50614 '건진 샤넬백' 수행비서에 전달 확인…김여사 측 "검찰 오해"(종합)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