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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끝까지 절박하게” 낙관론 경계
국힘 “중도 윤-이 동반퇴진론 커질 것”
후보·캠프인사들 말실수 나올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0일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선대위원들이 같은 날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광장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이병주 기자, 최현규 기자

6·3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1강 1중 1약’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선두에서 질주하자 추격자들은 후보 단일화, ‘반이재명 빅텐트’ 키우기, 개헌론 이슈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막판에 이를수록 진영 결집이 이뤄져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후보 본인 및 캠프 인사의 말실수, 휘발성 강한 네거티브 이슈 부각 등도 대선판을 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영·호남과 보수·진보를 동시에 공략하는 ‘흑묘백묘’ 전략으로 내심 역대 최고 성적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경기도 의정부 지역 유세에서 “6월 3일은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라고 하면 안 된다.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라며 “투표를 포기하면 현재 기득권을 그대로 용인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진행된 ARS자동응답 방식의 리얼미터(지난 14~16일), 무선전화면접 방식의 한국갤럽(지난 13~15일) 여론조사에서 모두 50%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만 프레임’을 경계하며 내부 입단속에 들어갔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방송 등에 나가 대선 예상 득표율을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며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최근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즉흥적인 발언 시간을 늘리는 것을 두고 실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본다. 남은 기간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중도층 유권자들이 두 후보의 청렴성, 자질, 정책을 비교하게 되면 대선판 성격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관심의 초점이 비상계엄을 떠나 두 후보에게 맞춰진다면 김 후보가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앞으로 중도층 사이에서 윤석열·이재명의 ‘동반 퇴진론’이 커질 것”이라며 “결국 지지자들끼리도 양자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인 범보수 단일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는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이준석 후보를 향해 구애 신호를 보내는 수준이지만, 김 후보 측에서는 “3년 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도 사전투표 직전 이뤄졌다”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 독주 체제가 ‘지지층 이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경계하는 지점이다. 이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표를 던지려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론조사상 높은 지지율이 보수층에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줘 결집 요인을 제공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방심의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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