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완주 관전 포인트, ‘지지율 10% 확보’?
金 “같이 하자” 李 “구태스러워”
안철수도 러브콜 합류 “이재명 막아야”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다. TV 토론하는 거 보셨겠지만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 같이 하는 게 맞지 않느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6·3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보수진영에서는 여전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후보는 연일 이 후보를 향해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현재 단일화를 위한 공식 채널도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단일화 1차 마지노선을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일(25일) 전인 24일로 꼽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지 못할 경우 선거비용을 전혀 보전받지 못하는 만큼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적잖은 압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이면 선거비 전액을, 10~15%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미디어로컬(한국지역언론인클럽) 의뢰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차기 대선 후보를 물은 결과를 보면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8.5%에 그치고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첫 대선후보간 TV 토론회 선전 이후 두자릿수대 지지율 진입을 기대했던 이 후보측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는 46.0%, 김문수 후보는 41.6%였다(무선 100% ARS 전화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국민의힘의 기대와 달리 개혁신당에서는 선거비용 보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우리는 게릴라식 선거운동 방식이라 돈 많이 들어갈 일이 없다. 재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론회 이후) 이준석 후보밖에 없다는 물밑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상승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이 (중도 사퇴를)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보수권 인사 중에는 김 후보의 사퇴를 설득하는 움직임도 있는 모양새다.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출신의 외곽 조직이 ‘젊은 미래 보수로 선거를 치르는 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김문수 후보 사퇴를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는 배경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그간 쌓아온 ‘계엄에도 탄핵에도 빚 없는’ 개혁보수 이미지를 잃고, 중도 확장성과 독자적 설득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독자적 경쟁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계산이다.

지난 4월 안철수 국민의힘 당시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에서 포옹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은 남은 14일 동안 이 후보가 단일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신성영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고유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지지율이 10%를 넘기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는 시대적 책임감이 있지 않나. 두 후보의 장점이 하나가 됐을 때 진정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치적 앙숙 관계였다가 최근 극적 화해한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공개 제안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巨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누자”라고 러브콜 행렬에 뛰어들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09 SK하이닉스 부스 ‘깜짝’ 방문한 젠슨 황…“HBM4 잘 지원해달라” 랭크뉴스 2025.05.21
50608 “하하 너무 쉽네”…미 교도소 10명 집단 탈옥 랭크뉴스 2025.05.21
50607 러-우 전쟁 ‘해결사’ 자처하더니…트럼프 "직접 협상하라" 랭크뉴스 2025.05.21
50606 연봉 1억 직장인, 주담대 한도 최대 3300만원 ↓ 랭크뉴스 2025.05.21
50605 러, 푸틴 제안한 '각서'로 우크라에 "협력" 압박 랭크뉴스 2025.05.20
50604 서방 3개국, 이스라엘의 가자 맹폭에 “좌시 않겠다” 경고 랭크뉴스 2025.05.20
50603 트럼프 “러·우, 휴·종전 협상 즉각 시작”…푸틴 “조건 충족돼야 재개” 랭크뉴스 2025.05.20
50602 공수처, ‘술자리 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고발건 수사부 배당 랭크뉴스 2025.05.20
50601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뒤를 잇게 될 줄 꿈에도 몰라" 랭크뉴스 2025.05.20
50600 뜬금없는 ‘배우자 토론회’ 제안, 국힘서도 “김건희 문제 거론될라” 랭크뉴스 2025.05.20
50599 지원유세 시작한 한동훈 “극우와 절연 못 하면 자통당 빅텐트 될 것” 랭크뉴스 2025.05.20
50598 검찰 ‘건진 샤넬백’ 전달 정황 확보…김 여사 측 의혹 부인 랭크뉴스 2025.05.20
50597 김용태 “배우자 토론하자”…이재명 “이벤트화 장난” 이준석 “아무말 대잔치” 랭크뉴스 2025.05.20
50596 트럼프에 ‘영적 축복’… 긴 머리 흔들며 환영한 UAE 여성들 랭크뉴스 2025.05.20
50595 빌 클린턴, 비공개 방한…온라인에 목격담도(종합) 랭크뉴스 2025.05.20
50594 [공약검증] "이번엔 진짜 오나"‥'행정수도 완성' 공약에 들썩이는 세종 랭크뉴스 2025.05.20
50593 유흥식 추기경 재외국민 투표…"기도하는 마음으로 한표" 랭크뉴스 2025.05.20
50592 전국 법관 '재판독립 침해 우려·공정성' 논의…회의후 표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20
50591 이진우 “윤 전 대통령, 문 부수고 끄집어내라 해” 랭크뉴스 2025.05.20
50590 빌 클린턴 맞아?…전 美 대통령, 한국 방문 포착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