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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증시는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견고했던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데다 외국인도 장 중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에 26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601.8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62포인트(0.06%) 하락했다. 262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장 중 ‘팔자’로 전환하는 바람에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03억원, 610억어치 ‘사자’에 나서면서 260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1.3%), 삼성전자(0.18%)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흔들렸던 SK하이닉스는 간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덕에 하루 만에 ‘20만닉스’를 회복했다.

KB금융(1.37%), 신한지주(3.26%), 하나금융지주(1.81%), 우리금융지주(0.9%) 등 금융 업종은 정책 수혜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 현대차(-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HD현대중공업(-6.26%) 등의 주식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8포인트(0.25%) 오른 715.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15억원, 582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73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펩트론(3.31%), 휴젤(1.03%), 리가켐바이오(7.5%)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0.63%), HLB(-1.12%), 레인보우로보틱스(-0.18%)는 주가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국내외 정책·산업 이슈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간밤에 미국 의회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청정에너지 세액공제에 대한 조기 종료를 추진했다는 소식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과 태양광 업종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이차전지 삼대장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4.12%), 삼성SDI(-4.66%), SK이노베이션(-3.65%)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6.58%)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와 엮인 태양광 관련 업종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7.4%)과 한화솔루션(-6.79%)도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장 중 원자력 업종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독일이 반(反) 원자력 정책 기조를 철회한단 소식과 함께 체코 전력 당국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건설 계약에 제동을 건 지방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최고법원에 항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원자력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7.51%)는 하반기 미국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비에이치아이(3.78%), 한전기술(0.48%) 또한 강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에 더해 중국 경제지표 부진,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개별 산업 부정적 이슈가 명확한 모멘텀 부재 속 코스피 발목을 잡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내린1392.4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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