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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재외국민투표소 가보니
"계엄 불안...한 표 소중함 깨달았다"
아침부터 셔틀버스 타고 온 교민도
제21대 대통령 재외국민선거가 시작된 20일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투표소가 마련된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제21대 대통령 재외국민선거가 시작된 20일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투표소가 마련된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계엄 당시 해외에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 컸어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와서 투표했죠." (유학생 전민하, 23세)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재외국민 투표가 20일 시작됐다. 중국 교민들을 위한 투표소가 마련된 베이징 주중국 한국대사관에는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8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투표장에 들어선 유권자는 서만교 북경한인회장이었다. 서 회장은 "한중관계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에 사는 교민들의 생업과 기업 운영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수연(24)씨는 "교환 학생으로 베이징에 와 있는데 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으면서 어려움이 피부로 와닿았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첫날부터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재외국민선거가 시작된 20일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투표소가 마련된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고 있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투표 행렬은 오전 11시 30분에 절정을 이뤘다.
베이징으로부터 120㎞가량 떨어진 도시 톈진에서 교민 37명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가 대사관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날 투표를 위해 아침 9시에 버스에 몸을 실었다는 이재용(49)씨는 "예전에는 재외국민 투표에 관심이 크지는 않았는데 최근 한국 정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표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하루는 생업을 뒤로한 채 베이징으로 왔다"고 말했다.

재중국 유권자들은 특히 차기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기대했다.
유학생 이래교씨는 "중국에서 8년 동안 살고 있는데 한중관계가 너무 안 좋아졌다"며 "주변 국가와 사이가 좋아질 수 있도록 다음 대통령이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모두 10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올해 중국에 거주하며 선거인으로 등록한 한국인 유권자수는 2만5,154명으로 집계된다. 20대 대선 당시 2만9,827명보다 4,000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정치 무관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 거주 교민 수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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