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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러우 전쟁 교착상태···미국의 전쟁 아니다”
중재 성사되지 않을 경우 미국 ‘중재 중단’ 의사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한국시간 오후 11시50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흑해 휴앙지 소치에서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나눴다.

전화 통화에 앞서 J D 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느낀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종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건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로운 해결과 휴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는 분쟁의 양쪽에 지치고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의 전화통화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을 알리며 “통화의 주제는 일주일에 평균 5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을 죽이고 있는 ‘유혈 사태’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생산적인 하루가 되길 바라며 휴전이 이뤄지고 이 폭력적인 전쟁,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가 끝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통화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스탄불 회담 결과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양국의 팀은 대통령들이 직접 정한 날짜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생산적이어야 한다”며 “효과적 회담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2년 3월 양국 간 평화협정이 결렬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회담을 열었지만 휴전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90분만에 끝났다. 다만 양국이 각각 1000명씩의 전쟁 포로를 교환키로 했다.

이 기간 중동 순방 중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석하면 자신도 튀르키예에 가겠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불참으로 미·러·우 3자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하지만 이후 다시 중재의지를 드러내며 푸틴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예고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통화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경우 유럽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재앙에 가까운 합의를 강행하려고 하거나 미국의 군사적 지원까지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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