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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 말을 두고서입니다.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 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민주당이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그 외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공세를 더 키우는 모습입니다.


■ 국힘 "자영업자 분노할 발언" 이틀째 총공세…고발전 격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재소환했습니다.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을 가져온 김 비대위원장은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천 원에서 1만 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께서 마치 80배 정도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정직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고,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도 "국민 상식에 비춰본다면 자영업자들이 분노할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며 자영업자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하는 걸 보니,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 하겠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발언의 맥락을 설명하며 반박에 나섰던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앞서 김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아 김 비대위원장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비방이라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국민의힘이 맞고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 후보를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카페 자영업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지지율 격차에 고심… "하루 1%P씩 올려 골드크로스"

이처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도층 이탈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가 정리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추격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전히 지지율 격차가 큰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지지자들에 유동층까지 결집해 있고 우리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해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유동층을 결집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 결집이 끝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기 대선을 가져온 상황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노가 좀 누그러지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 성과 등을 상대 후보와 비교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고심도 엿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김 후보의 지지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윤 본부장 역시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현재는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을 김 후보의 직속 정치고문으로 임명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을 보내는 등 지지층 재결집과 이 후보 지지율 추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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