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 이자율 2.9%… 선거비 보전 받고 상환
'이재명 펀드'는 계획 철회… 대출 받기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찾은 가운데 선거사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한 펀드의 목표액을 19분 만에 초과 달성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초 '이재명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사칭 피해를 우려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김문수 문수대통펀드' 판매를 시작해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참여 요청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해 연장 운영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마련해주신 깨끗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문수대통펀드는 홈페이지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선착순 판매됐다. 후보들은 충분한 선거 비용을 확보할 수 있고, 지지자들은 정치 참여는 물론 원금에 이자까지 가져가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펀드 투자자에 대해 오는 8월 중순쯤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할 계획이다. 이자율은 연 2.9%다. 이름은 펀드지만, 실제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공개 차입으로 이 같은 방식은 2010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 펀드'에서 비롯됐다. 정치인 펀드가 일종의 유사수신행위라는 논란도 일었으나 당시 선관위는 "금융상품이 아닌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다만 후보가 대선에서 득표율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 비용 전액을 돌려받아야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다.

20대 대선에서도 흥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상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양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펀드를 개설해 흥행을 거뒀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펀드를 출시해 109분 만에 목표액(35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768억 원을 모았다. 국민의힘도 '윤석열 국민펀드' 개설 53분 만에 목표액(270억 원)을 넘겨 500억 원을 모금했다. 당시 펀드 이자율은 연 2.8%였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약 350억 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사칭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획을 철회했다.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에 하나 누군가가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돈을 갈취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펀드를 모집하지 않고 부족한 예산은 은행 대출을 받아 진행하고 보전을 받게 되면 대출 받은 비용을 갚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59 백악관 “트럼프, 푸틴과 통화 중”···교착상태 돌파구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20
50158 트럼프, 푸틴과 통화 시작…백악관 “빠른 종전 촉구” 랭크뉴스 2025.05.20
50157 트럼프-푸틴 통화 진행 중…백악관 “휴전 의지 타진할 것” 랭크뉴스 2025.05.20
50156 SPC 또 노동자 사망… 예방 못하는 ‘중처법’ 뭇매 랭크뉴스 2025.05.20
50155 영국 디지털은행 레볼루트, 프랑스에 3년간 1조원대 투자 랭크뉴스 2025.05.20
50154 국힘 “김문수, 민주화 보상금 거부 맞다…고발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5.20
50153 '샤넬백' 아닌 '샤넬 꾸러미'?‥"김 여사 만나게 해 달라" 포착 랭크뉴스 2025.05.20
50152 유출 없다던 IMEI 29만건도 위험… SKT는 “복제폰 불가” 랭크뉴스 2025.05.20
50151 “중도층, 윤·이 모두 싫다해… 이제 남은 건 이재명 심판” 랭크뉴스 2025.05.20
50150 국민의힘에 ‘압도적 패배’가 필요한 이유 [권태호 칼럼] 랭크뉴스 2025.05.20
50149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美국채 위험도, 무디스 경고보다 심각" 랭크뉴스 2025.05.20
50148 젠슨 황 “대만에 첫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구축” 랭크뉴스 2025.05.20
50147 민주 “지귀연 사진 속 동석자 직무관련 의심”…대법 조사 빨라질 듯 랭크뉴스 2025.05.20
50146 화성에 흐른 강물 흔적, 알고 보니 ‘먼지 자국’ 랭크뉴스 2025.05.20
50145 [사설] 진실공방 흐르는 판사 술 접대 의혹... 대법, 적극 규명을 랭크뉴스 2025.05.20
50144 ‘라스칼라’ 음악감독 정명훈 “36년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결혼한 기분” 랭크뉴스 2025.05.20
50143 경기 시흥서 ‘흉기 난동’ 2명 중상…용의자 쫓다 ‘시신 2구’ 발견 랭크뉴스 2025.05.20
50142 지귀연 "평소 소맥 마셔" 민주당 "뻔뻔한 거짓말"…누가 진실인가 랭크뉴스 2025.05.20
50141 뉴욕연은 총재 "달러자산 선호 변화 있지만 국채시장 문제없어" 랭크뉴스 2025.05.20
50140 SPC삼립 시흥 공장서 컨베이어 벨트 끼여 사망‥SPC 계열사 잇따르는 사망사고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