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출국한 김대식, 유상범 의원.
홍 전 시장은 하와이로 오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이른바 '특사단'은 비행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의원]
"오지 말라는 완곡한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서운한 부분은 잘 설명드려서 좀 본인이 우리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서 힘써 주시리라 이렇게 믿고 그런 말씀을 전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하와이에 도착한 이들은 홍 전 시장이 머무는 곳의 주소도 모르고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의원(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러면 어쨌든 주소는 모르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저 찾아갈 수도 없는 거잖아요. 전화 연결 안 되면 그렇죠?> 예. 전화 연결 안 되면은 못 찾아가는 거죠. 그러나 꼭 반드시 연결을 해서 만나뵙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면담 성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홍 전 시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꿔 눈길을 끌었습니다.
밝은 파란색 정장에 하늘색 계열 넥타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6일 "이번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 관련 글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민주당의 상징 색깔인 파란색 위주의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리자 그 의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의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특사단의 설득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