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 표심 분석>
尹 지원, 김문수에 도움 안 된다 69%
金 고정 지지층도 부정적 45% > 긍정적 43%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8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문수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심지어 강성 보수층에서도 '윤석열 지우기'에 손을 들어줬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며 김 후보의 대선 승리를 기원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리는 분석이다. 김 후보 편을 들어준 것이 '내란 세력' 이미지를 강화하는 빌미만 제공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역시 윤 전 대통령을 조기에 절연하지 못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걷어찼다는 평가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의 지원 발언이 김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9%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 성별, 지역 가리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했다.

특히 지난 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을 떠받들어왔던 강성 보수층마저 돌아섰다. 김 후보 고정 지지층 가운데 45%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전망해, 도움이 될 것(43%)이라는 응답을 앞섰다. 유동 지지층을 살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53%)이란 응답과 도움 될 것(30%)이란 응답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보수 지지층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대선판에 얼씬 대지 말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강성 보수층의 표심이 떠나갈 것을 우려해 국민의힘 탈당을 미뤘다는 인식과도 상당히 괴리가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에 나서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응원 메시지를 낸 것도 패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윤석열 지원을 받는 김문수' 프레임에 갇히게 해 내란 세력 이미지만 굳어지게 할 수 있단 점에서다. 실제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 의미를 '계엄과 내란 세력을 심판'(52%)하고, '내란에 동조하고 윤 전 대통령을 지키려 한 국민의힘을 심판'(51%)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 탈당을 안 한 것보단 낫겠지만 김 후보에게 큰 이득이 될 순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1. ① '투표하겠다' 이재명 51% 김문수 27%... '후보 못 정해' 1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6060004577)
  2. ② '2030 여성' 20% "후보 못 정해"… 대선 압승과 추격 가를 공략 포인트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5320001509)
  3. ③ 보수 심장 TK와 60대 과반 "이재명 당선"... 굳어지는 대세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3200004228)
  4. ④ "가장 잘 준비된 후보는 이재명"... 지지도보다 높았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0110005406)
  5. ⑤ 이준석 지지층, 단일화 원치 않고 효과도 없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4080001314)
  6. ⑥ 김문수 지지층도 "尹 도움 안 돼"... 강성 보수도 돌아섰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3230003457)
  7. ⑦ "뻔한 선거? 끝까지 가봐야..." 여성 유권자 대세론보다 관망론, 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4250003683)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30 이진우 “윤 전 대통령, 문 부수고 끄집어내라 해…정상 아니라 생각” 랭크뉴스 2025.05.20
50529 "이재명 갈건데" 예약 전화…사칭 노쇼 의심한 식당의 묘수 랭크뉴스 2025.05.20
50528 대법, 지귀연 접대 의혹 본인에 확인한다...주점 현장조사 마쳐 랭크뉴스 2025.05.20
50527 "건강 악화" 중앙지검장·4차장 동반 사의…퇴직은 대선 전날 랭크뉴스 2025.05.20
50526 압구정 현대7차 245㎡ 지난달 130억원에 팔려…'압구정 최고가' 랭크뉴스 2025.05.20
50525 "초등학교 교실서 남녀교사 부적절 행위, 학생이 목격"…대구 발칵 랭크뉴스 2025.05.20
50524 이창수 왜? “감찰 피하려 선제적 사표” “윤석열 난파선 탈출” 랭크뉴스 2025.05.20
50523 쌀값 1년새 두 배 됐는데 "쌀 사본 적 없다" 주무 장관 발언에 '폭발' 랭크뉴스 2025.05.20
50522 결국 입 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문 부수고 끄집어내라 해‥정상 아니라 생각" 랭크뉴스 2025.05.20
50521 이창수 지검장 누구…김건희 여사 도이치·명품백 무혐의 지휘 랭크뉴스 2025.05.20
50520 “대구 초등학교 교실서 남녀 교사가 부적절 관계… 학생들 목격” 민원에 교육청 감사 랭크뉴스 2025.05.20
50519 한 자릿수 지지율 갇힌 이준석 "특단 대책 써야... 이재명 위험성 적극 이야기" 랭크뉴스 2025.05.20
50518 "10만원에 합의서 쓰라더라"…빽다방 디저트 '곰팡이' 논란 랭크뉴스 2025.05.20
50517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4차장 동반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5.20
50516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대출금 주담대로 전환…NH증권에 6000억 빌려 랭크뉴스 2025.05.20
50515 김문수 “난 총 맞겠다…방탄유리 필요한 사람이 대통령 돼서야” 랭크뉴스 2025.05.20
50514 '김건희 무혐의' 이창수 지검장·조상원 차장 돌연 사의 표명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20
50513 ‘10%의 벽’막힌 이준석… 국힘“단일화 계산기 두드릴 것” 랭크뉴스 2025.05.20
50512 스트레스 DSR ‘완전체’ 확정…대출 얼마나 줄어드나? 랭크뉴스 2025.05.20
50511 "당신 뭐야, 맨홀 도둑이지!" 김문수 새벽에 붙잡힌 사연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