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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심 분석
이준석 고정지지층 66%, 유동지지층 56%
"단일화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야" 답변
"단일화해도 김문수 지지로 선회하지 않아"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탄핵에 대한 입장이 판이해 설령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돼도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전망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28%)을 오차범위(±1.8%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관심 없다'는 30%, '모르겠다'는 9%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단일화의 키를 쥔 건 이 후보 지지층
이다. 하지만 과반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이 후보 '고정 지지층'의 66%, 유동 지지층의 56%는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만약 단일화로 방향을 틀어 도중에 대선 레이스를 포기한다면 이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후보 지지층 가운데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유동 지지층은 37%에 달한다.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고정 지지층(35%)과 엇비슷하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반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이 후보 고정 지지층에서 28%, 유동 지지층에서 37%에 그쳤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60%가 이 후보의 '대선 완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단일화에 동의한 답변(29%)의 두 배에 달한다. 이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남성들도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0%, 4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김 후보 고정 지지층의 72%, 유동 지지층의 63%는 단일화를 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9%와 60세 이상 남성(45%)·여성(40%)에서 김 후보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40세 젊은 나이로 대선에 도전한 만큼, 자신의 정치적 가능성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게 당선만큼이나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지지층인 젊은 층의 '완주' 바람을 외면하기 쉽지 않단 관측이다.

두 후보 지지층의 성향과 인식이 판이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접점을 찾기 어렵다. 김 후보 고정 지지층의 73%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 후보 고정 지지층은 87%가 파면을 '잘한 결정'으로 본다.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김 후보 고정 지지층은 65%가 잘했다고 보는 반면, 이 후보 고정 지지층은 8%만 잘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
단일화를 할 경우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는 김 후보 지지로 선회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
이 후보는 정치적 가능성이 열린 후보"라며 "완주라는 젊은 지지층의 바람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없다
"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20대 남성 유권자의 표심을 놓고 '제로섬' 게임이 한창이다. 이 후보가 20대 남성에서 26%로 대선 출마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중 고정 지지층은 16%에 불과하다. 나머지 10%는 유동 지지층이다. 김 후보의 경우 20대 남성(12%) 지지율 가운데 절반인 6%가 유동 지지층으로 분류됐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방법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1. ① '투표하겠다' 이재명 51% 김문수 27%... '후보 못 정해' 1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6060004577)
  2. ② '2030 여성' 20% "후보 못 정해"… 대선 압승과 추격 가를 공략 포인트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5320001509)
  3. ③ 보수 심장 TK와 60대 과반 "이재명 당선"... 굳어지는 대세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3200004228)
  4. ④ "가장 잘 준비된 후보는 이재명"... 지지도보다 높았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0110005406)
  5. ⑤ 이준석 지지층, 단일화 원치 않고 효과도 없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4080001314)
  6. ⑥ 김문수 지지층도 "尹 도움 안 돼"... 강성 보수도 돌아섰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3230003457)
  7. ⑦ "뻔한 선거? 끝까지 가봐야..." 여성 유권자 대세론보다 관망론, 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814250003683)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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