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남부 이스라엘에서 탱크를 몰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인 18일 가자지구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새 가자지구를 맹폭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지고 가자 북부에 운영되던 마지막 공립병원은 폐쇄됐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성명을 내어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 공습”을 실시해 하마스의 무기고 등 670개 이상의 거점을 공격했다며 “수십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럽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통제시설이 있다며 유럽병원을 공습했을 당시 신와르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전해졌다. 신와르의 사망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15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펼치기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16일 밤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통신 WAFA는 이날 108명이, 알자지라 방송은 최소 136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남부 칸 유니스 쪽 피난민촌에도 이뤄져 여성과 어린이 다수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까지 나흘간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400명이 넘게 숨졌다고 보도됐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17일 카타르에서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뤄졌다. 비비시 방송 등에 따르면 카타르의 중재하에 시작된 이번 협상에서 하마스는 60일 휴전과 인질 9~1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또 하루 4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며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해졌다. 외신들은 하마스는 석방 인질 규모에 대해 열려있지만 문제는 이스라엘의 휴전 의지라고 꼬집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아랍연맹은 17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가자지구의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초부터 최근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지원까지 전면 통제해왔다.

공습과 협상을 병행하며 사실상 ‘인종청소’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가자지구의 모든 인질 석방과 하마스 테러리스트 추방, 가자지구 무장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금 이 순간에도 도하 협상팀은 단기 휴전과 제한된 인질 교환 또는 전쟁 종식 등 모든 가능성을 다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67 탈당한 윤석열, 두 번째 포토라인…‘내란에 직권남용 추가’ 재판 랭크뉴스 2025.05.19
49766 인권위 '계엄 대응활동' 묻는 세계인권기구에 '尹방어권' 답변 랭크뉴스 2025.05.19
49765 아파트 관리비 ‘반값’ 될 수 있을까···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아파트[올앳부동산] 랭크뉴스 2025.05.19
49764 “노후엔 건물보다 월 3백만 원 일자리가 낫다?”…정년 연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5.19
49763 “1020 큰 손 잡아라”… ‘덕질’공간 변신하는 핫플 편의점 랭크뉴스 2025.05.19
49762 82세 바이든, '공격적 형태' 전립전암 진단…"뼈까지 암 전이" 랭크뉴스 2025.05.19
49761 프랑스 체포됐던 텔레그램CEO “서유럽국가, 루마니아 보수여론 약화 요청” 랭크뉴스 2025.05.19
49760 ‘화합과 단결’ 레오 14세 공식 즉위…젤렌스키와 회동 랭크뉴스 2025.05.19
49759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전립선암 진단… "공격적 형태, 뼈까지 전이" 랭크뉴스 2025.05.19
49758 이스라엘군, 가자서 대규모 지상작전…이틀째 휴전협상 랭크뉴스 2025.05.19
49757 미 재무장관 “주요 18개국 집중…협상 성실히 안 하면 높은 관세” 랭크뉴스 2025.05.19
49756 이재명 테러 위협에 '방탄유리' 세운다... 지지자들도 풍선·손거울 들고 지원[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19
49755 바이든 前 미 대통령, 전립선암 진단…뼈까지 전이 랭크뉴스 2025.05.19
49754 토허제 확대 이후 강남3구 입주권 거래 뚝…강동·마포선 신고가 랭크뉴스 2025.05.19
49753 겉돈 대선주자 첫 TV토론…진지한 정책경쟁 없이 쳇바퀴 신경전 랭크뉴스 2025.05.19
49752 [단독] 1장에 10원도 못 받는다…여의도 덮고도 남는 '비축 마스크' 랭크뉴스 2025.05.19
49751 첫 TV토론…이재명 “유능한 일꾼” 김문수 “일자리 대통령” 랭크뉴스 2025.05.19
49750 바이든 전 대통령, 전립선암 진단 “뼈까지 전이” 랭크뉴스 2025.05.19
49749 ‘헤어질 결심’보다 어려운 ‘사랑할 결심’··· 이유는 이것 랭크뉴스 2025.05.19
49748 "18개국과 관세협상 주력"‥'신용 강등'도 영향?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