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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첫 티브이토론 - 경제 분야]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주제 토론
이준석, 이재명 겨냥 "日과의 관계도 중요"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상대로 한 관세협상을 두고 각 후보들 간의 전략이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조기 타결 대신 섬세하게 접근하겠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을 바로 개최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SBS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에 대해 "미국과 관세 관련 협상을 해야 하지만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맨 먼저 서둘러서 협상 조기타결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미리 협상하겠다던 입장을 철회한 일본, 강경히 부딪치다 타협한 중국 사례를 언급한 뒤 "섬세하고 유능하게 준비하겠다"며 "향후 통상 협상을 잘 하되 수출 시장 및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내수 비중을 이젠 서서히 높여가야 한다"도 강조했다.

관세 협상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는 이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속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라며 "내가 트럼프와 (대선 후보 중) 가장 우호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취임 후 바로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뿐 아니라 주한미군, 북한 핵무기에 대한 위험, 중국과의 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전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공동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한미 신뢰 바탕으로 7월 8일 관세 유예 종료 전에 성공적으로 (협상을) 끝내겠다"고 했다.

두 후보에 앞서 의견을 제시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한미 양국이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일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고, 과거에 일본을 '적성 국가'라고까지 표현한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연대를 공고히 하려면 일본과 관계 또한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런 접근으로는 외교·안보의 복잡한 전략 환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트럼프 관세 폭탄은 약탈"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통상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 자주권 침략"이라고 했다. 권 후보는 "트럼프의 약탈적 통상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에도 비굴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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