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평 통일교 성지 천정궁 초청
역술인 천공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통일교 산하 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역술인 천공을 지난해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으로 초청했던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통일교 고위 간부가 각종 현안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통일교 주요 인사가 천공을 만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통일교 산하 재단의 김아무개 이사장과 천공은 지난해 10월께 경기 가평군 천전궁에서 만난 뒤 저녁 식사를 했다. 통일교가 “하늘과 땅이 연결된 지성소”라고 소개하는 천정궁은 통일교의 주요 시설이 모여있는 성지로, 이곳에 방문하려면 통일교의 초청 또는 승인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께 통일교 산하 재단의 김아무개 이사장이 역술인 ‘천공’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에스엔에스 갈무리

통일교 내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천정궁 초대는 귀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천공에게) 천정궁 투어까지 시켜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통일교 관계자와, 지인의 초청을 받은 비신도 ㄱ씨 등 대여섯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ㄱ씨는 “천공을 그 자리에서 처음 봤다. 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천공의 천정궁 방문이 성사되자 통일교 내부에선 “신중하지 못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천공이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때 각종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지인 주선으로 천공을 만나게 됐고 간단히 차 한잔 한 뒤 기념 촬영만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통일교 관계자는 “천정궁은 일반 신도도 신청만 하면 성지순례처럼 다녀갈 수 있다. (천공과 김 이사장의 경우) 단순한 만남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통일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핵심 인물이다. 특히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사업을 청탁한 의심을 받는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과도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이사장이 운영하던 재단은 2019~2020년 사이 윤 전 본부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ㄴ재단에 135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산하 재단 사이에서 기부금 형태로 자금이 옮겨간 것이다. ㄴ재단은 현재 횡령 의혹 등이 불거져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68 “현지 생산도 고려”… 中 공략하는 운동화 ‘신흥 강자’ 온 랭크뉴스 2025.05.20
50167 "먼저 간 딸이 방안에 있다"…20대 딸 장례도 못 치르고 숨진 엄마의 쪽지 랭크뉴스 2025.05.20
50166 [속보] 푸틴 "트럼프와 2시간 이상 통화…우크라와 각서 작업할 준비" 랭크뉴스 2025.05.20
50165 오픈AI·구글·앤스로픽·xAI 대통합…AI 에이전트서 '윈도우 패권' 노리는 MS 랭크뉴스 2025.05.20
50164 SKT 3년 전부터 악성코드 침입…“폰 복제는 사실상 불가능” 랭크뉴스 2025.05.20
50163 지귀연, 눈감고 침묵한 尹에 "피고인 주무시는건 아니죠?" 랭크뉴스 2025.05.20
50162 트럼프-푸틴 통화 시작…백악관 "빠른 전쟁 종식 촉구" 랭크뉴스 2025.05.20
50161 “상관 전화받은 곽종근 ‘문 부수고라도 들어가겠습니다’ 복창”···옆자리 군 간부 증언 랭크뉴스 2025.05.20
50160 이스라엘, 가자 160곳 맹폭 "전역 장악"…구호품 반입도 시작(종합) 랭크뉴스 2025.05.20
50159 백악관 “트럼프, 푸틴과 통화 중”···교착상태 돌파구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20
50158 트럼프, 푸틴과 통화 시작…백악관 “빠른 종전 촉구” 랭크뉴스 2025.05.20
50157 트럼프-푸틴 통화 진행 중…백악관 “휴전 의지 타진할 것” 랭크뉴스 2025.05.20
50156 SPC 또 노동자 사망… 예방 못하는 ‘중처법’ 뭇매 랭크뉴스 2025.05.20
50155 영국 디지털은행 레볼루트, 프랑스에 3년간 1조원대 투자 랭크뉴스 2025.05.20
50154 국힘 “김문수, 민주화 보상금 거부 맞다…고발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5.20
50153 '샤넬백' 아닌 '샤넬 꾸러미'?‥"김 여사 만나게 해 달라" 포착 랭크뉴스 2025.05.20
50152 유출 없다던 IMEI 29만건도 위험… SKT는 “복제폰 불가” 랭크뉴스 2025.05.20
50151 “중도층, 윤·이 모두 싫다해… 이제 남은 건 이재명 심판” 랭크뉴스 2025.05.20
50150 국민의힘에 ‘압도적 패배’가 필요한 이유 [권태호 칼럼] 랭크뉴스 2025.05.20
50149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美국채 위험도, 무디스 경고보다 심각"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