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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아동 대화 앱 액세스톡…인공지능이 '단어 카드' 추천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대표적인 자폐 증상으로 꼽힙니다.

자폐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게 소원'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렇게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폐아동과의 대화를 돕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AI 랩, 도닥임 아동발달센터와 함께 개발한 액세스톡(AAcessTalk)입니다.

기존에는 제한된 카드로 소통을 지원했다면 액세스톡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동의 관심사와 맥락을 담아 개인화된 단어 카드를 추천해 줍니다.

아동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부모에게는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대화 가이드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앱은 태블릿과 동그란 차례 넘기기 버튼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을 시작하면 메인 화면에 3개의 주제가 떠 있습니다.

'오늘 뭐 하지'와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서준(사용 아동 이름)이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서준이는 오늘 뭐가 제일 기억나?", "서준이 오늘 뭐 했어?" 같은 추천 질문이 뜹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가 소리 내어 질문하면 아이를 위한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액세스톡의 위한 대화 앱 자폐아동을 아이용 화면. 주제, 행동, 감정 탭에서 다양한 그림 카드로 아이의 표현을 돕는다.

아이용 앱은 주제, 행동, 감정으로 나뉩니다.

인공지능이 부모의 질문을 인식한 뒤 아이가 대답할 수 있는 단어 카드를 4개씩 보여줍니다.

"학교에서 뭐 했어?"라는 부모의 질문에 행동 탭에서는 각각 '먹어요', '공부해요', '놀아요', '그려요'라고 쓰여 있는 카드를 그림과 함께 띄워주는 식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카드가 없으면 새로고침으로 다른 걸 띄울 수 있고 '모르겠어요'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는요?'도 선택해 상대방의 생각을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카드를 다 고른 뒤에는 아동이 직접 차례 넘기기 버튼을 눌러 부모에게 질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동은 이 과정을 반복하며 일종의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실질적 소통 가능해…"처음으로 아이와 대화 나누는 느낌"

이 앱의 가장 큰 의미는 실질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아이에게는 개인화된 어휘 카드를 제공해 표현을 돕고 부모도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대화가 '오고 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구에 참여한 한 부모는 자폐가 있는 7살 자녀와 함께 앱을 사용한 결과 "자녀가 단어로 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뭐 했어?'라는 질문에는 한창 다니던 수영장 그림 카드를 반복 선택하며 '수영장'이라는 말을 의미와 연관 지어 이해하게 했습니다.

'학교에서 뭐 했어?' 질문에는 '친구'라는 단어를 같은 식으로 이해하게 했습니다.

일상에서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아이는 앱을 사용하며 단어를 쉽게 이해했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처음으로 아이와 진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예상치 못한 단어를 사용해 놀랐다"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앱 연구팀인 홍화정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인공지능은 단순히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가족 간 이해를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용자 경험 연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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