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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제21대 조기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베팅’에 이어 이번 대선 결과 베팅도 등장했다.

폴리마켓은 암호화폐 기반의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정치·스포츠·대중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여 베팅하도록 하지만 그중 정치 분야 베팅이 가장 활발하다.

2020년 설립된 이 플랫폼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사용해 거래를 진행한다. 사용자들은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률은 플랫폼 운영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된다.

5월 14일 폴리마켓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이라는 질문이 ‘트렌드’ 항목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베팅 항목에는 이재명, 김문수 등 공식적인 대선후보 외에도 다양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올라와 있다. 한국 대선 승자 예측 베팅은 5월 5일 처음 등장해 현재 걸린 판돈은 1억1381만1131달러(약 1613억1618만원)로 집계됐다.

14일 오후 4시 30분 기준 폴리마켓이 예측한 대선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다. 이 후보의 승리 확률이 90%로 반영되고 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7.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6%로 뒤를 이었다.




폴리마켓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여론조사와는 또 다른 방식의 예측 지표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당선 가능성을 살펴보면 실시간으로 정치적 상황이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처음부터 80%의 높은 당선 확률을 보였으나 대법원의 파기 환송 이후 승리 확률이 71%로 급락했다. 그러나 5월 7일 고등법원이 공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당일 오전 81%였던 확률이 오후에는 87%로 상승했다.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시즌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간 치열한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자 결과 예측에도 불이 붙었다.

2024년 11월 4일 기준 트럼프가 56.5%, 해리스가 43.5%로 나타났고, 최종 투표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소폭 낮아지고 해리스는 상승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당시 베팅 금액은 31억5000만 달러(약 4조4147억원)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옛 트위터)에 “폴리마켓이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것 같다”며 “베팅 시장에는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는 폴리마켓의 확률을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머스크처럼 돈이 걸려 있어 일반 여론조사보다 정확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베팅과 지지는 별개라 오히려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각각 존재한다.

불법성 논란은 여전하다. 우리나라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스포츠토토를 제외한 베팅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그럼에도 ‘해외 사이트는 괜찮다’며 폴리마켓에서 베팅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해외에서 수익을 얻었더라도 배당금은 불법이다. 만약 이용자로 적발된다면 도박죄로 형법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국가적 혼란을 사행화하여 도덕적 경각심을 흐리고 도박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태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선 온라인 도박을 조장하는 동시에 정치를 사행화한다는 문제점을 인지하여 폴리마켓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에서조차 선거 결과를 두고 베팅하는 것의 위험성을 느껴 당시 금지하다가 최근에는 일부만 허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폴리마켓의 불법성에 관한 민원인 질의에 “국내 이용자의 해외 거래서 이용을 금지하는 바는 없으나 도박죄 등 여타 불법행위에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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