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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산포면 한 주택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11분께 발생한 화재가 11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분진 피해 등 공장 일대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틀째인 18일 오전 진화율이 90%대에 육박했지만, 광주 곳곳을 뒤덮은 연기기둥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현장 브리핑을 열고 “전날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쪽) 화재의 진화율이 80%대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낮 12시쯤 진화율이 90%에 육박한 후 일몰 전까지 95%까지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불이 처음 난 정련동에 쌓인 생고무 20t 가량이 모두 타려면 최소 사흘 이상 걸릴 것으로 봤다. 인화물질이 많은 타이어공장의 특성상 불길이 14만925㎡ 규모의 2공장 여러 건물로 빠르게 확산한 것도 진화에 난항을 겪게 했다.

지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예상보다 빨리 불길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2공장에서 1공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은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1공장은 타이어 완제품을 보관하는 곳이어서 자칫 불길이 옮겨붙었다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컸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과 4만5000L, 3만L 용량을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수포 장비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또 고성능 화학차를 동원한 집중 특수용액(폼액) 발포 작업을 통해 공장 내 인화물질을 제외한 주불은 잡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을 고려해 밤샘 작업을 통해 완제품을 다른 장소로 모두 옮기는 작업을 했다. 하지만 2공장에 보관 중이던 생고무 20t과 합성고무 등에 붙은 불은 꺼지지 않고 있어 매캐한 냄새와 함께 높은 연기 구름을 피워내고 있다.

지난 17일 큰 화재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김성룡 기자
소방당국은 이날 중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더라도 반경 15㎞ 이상 퍼진 연기 기둥은 사흘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붙은 생고무는 물속에 집어넣어도 불과 연기가 꺼지지 않고,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다.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머리·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고,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생고무 연소에 따른 분진이 인접 지역으로 날리면서 광주 전역에 매캐한 연기 냄새가 퍼지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했다. 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 97세대(182명)가 광주여자대 체육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대피해 계신 광주 공장 인근 주민분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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