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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다산정약용함’ 진수식 개최할 예정
7월 중순 ‘이봉창급 잠수함’ 1번함 진수식
10월 중순 해군 ‘국제관함식’ 반드시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7월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신임 대통령이 군 관련 행사에 꼭 참석하는 관례가 있다. 우리 해군이 전략 자산으로 도입하는 차세대 함정 또는 잠수함 진수식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 만에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 요격 능력이 크게 향상된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직접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은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해양 안보와 방산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9월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군 행사로 역시 해군이 새롭게 도입하는 국내 기술로 최초 건조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진수식에서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23년 8월 13일 손원일급 잠수함(SS-II)은 2차 사업 선도함인 최신예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4월 11일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이순신급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권양석 여사가 진수대에서 진수도끼를 타격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역대 대통령은 해군의 차세대 함정과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해서 축사를 통해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 및 든든한 안보를 늘 강조해왔다.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도 한국 해군 최초의 현대적 구축함인 KDX-Ⅰ1번함인 ‘광개토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고,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네 번의 군함 진수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도함이 없어 군함 진수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함정이나 잠수함 진수식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행된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3일 실시될 제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취임할 차기 대통령이 참석할 해군의 진수식 행사로는 가장 먼저 차세대 이지스함 사업인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Ⅱ’ 사업의 2번함이자 해군의 다섯 번째 이지스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이다.

2024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현재는 건조를 마치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준비 중이다. 6월 말이나 7월 초에 차기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 8200t급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가장 크면서도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에 달한다. 기존의 7600t급(광개토-Ⅲ 배치-I)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다. 무장력과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다음으로 갈 수 있는 행사는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제작한 ‘2세대 명품 거북선으로 불리는 3600t급 중형잠수함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이봉창급 잠수함 1번함인 ‘이봉참함’ 진수식이다. 지난 4월 30일 한화오션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Launching·도크에 물을 채워 선박을 띄우는 과정)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과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진수 이후 시운전 등 운항테스트와 각종 점검을 거쳐 이르면 7월쯤 차기 대통령을 비롯해 33조 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나설 캐나다 군 인사 등 해외 주요 귀빈을 초대해 진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기존 6기에서 10기로 늘려 적 타격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 잠망경과 보조 추진기를 탑재해 비상 상황에서도 표적 탐색 및 기동이 가능하다.

지난 1998년에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최초로 진해와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해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좌승함인 ‘일출봉함’에 승함해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청와대


차기 대통령은 광복과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해군의 ‘국제관함식’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당초 해군은 5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맞춰 국제관함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12·3 비상계엄 여파로 개최 시기를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제관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은 국군의날 행사와 연계한 10월 초·중순 개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는 2018년 이후 7년 만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2018년 행사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튀르키예, 호주 등 60개국 외국군 대표단이 초청됐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참가 여부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전력은 국내외 함정 70여 척, 항공기 20여 대, 행사 병력은 7000여 명에 달하고, 특히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여러 척의 함정을 참석시킬 계획이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직접 바다에 나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이다.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은 1998년, 2008년, 2018년 세 차례가 있었다.

1998년에는 정부 수립과 건군 50주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확보를 축하하기 위해 진해에서 개최됐다. 함정 41척과 항공기 15대가 참가했고 좌승함은 광개토대왕함으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승함해 사열을 받았다. 2008년에도 건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에서 국제관함식이 열렸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좌승함인 강감찬함에 올라 사열했다. 대한민국 해군 함정은 물론 중국 등 12개국에서 참가한 50여 척의 함정이 좌승함을 지나면서 경의를 표시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에는 일출봉함이 좌승함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일출봉함에 승함해 사열을 받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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