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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동 60%만 타고 주불 꺾여
소방당국, 자정 전 주불 진압 전망도
광주여대에 인근 주민 임시대피소
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건물이 화재로 일부 무너져 잔해물이 널브러져 있다. 연합뉴스


17일 발생한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진화율이 75%를 도달했다. 초기 진압 난항으로 완진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릴 거란 예상을 깨고, 소방당국이 큰 불길을 잡았다. 이르면 18일 오전에는 잔불까지 완전히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쪽 제2공장에서 난 불이 오후 9시 기준 75%가량 진화됐다. 김관호 광주광산소방서장은 오후 8시 50분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에는 2동(최초 발화 건물) 전체가 전소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현재 약 60%만 탔고 주불을 잡고 있다"며 "18일 아침~오후 중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할 걸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공장 내부에 생고무 20톤이 쌓여있는데다 공장 내부 진입도 어려운 탓에 최악의 경우 화재 완진까지 7일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왔으나, 소방당국이 총력 대응해 완진 예상 시점을 훨씬 앞당겼다.

소방당국은 화염이 2동(최초 발화동)에서 1동으로 번지기 전에 주불을 잡아냈다. 2동 공장은 생고무를 녹여 화학제품과 섞는 정련공장이고, 1동은 타이어 완제품 적재창고다. 자칫 불길이 1동으로 넘어갔다면 완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컸지만, 소방당국은 총 11대의 헬기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2대 가동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현재는 잔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18일 0시 이후 1동 불길이 어느정도 잡히면 대응단계도 1단계로 하향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고무를 예열하는 전기 오븐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해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7시 59분에 기해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고 오전 10시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장엔 장비 149대와 소방인력 452명이 동원됐고, 전국 각지에서 고성능화학차 21대도 투입됐다.

이날 화재로 공장 3층에 있던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가슴과 허리, 양쪽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내 폐유저장탱크 폭발과 건물 일부 붕괴로 현장 소방대원 2명이 얼굴과 뒷통수 등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불길이 종일 지속되면서 검은 연기와 함께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와 생고무 연소에 따른 분진 등으로 2차 피해도 이어졌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임시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1차 대피 대상은 검은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서라1차·2차, 삼라, 송광3차아파트) 단지 600세대다. 다만 강제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고, 희망자에 한해 자율 대피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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