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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12·3 비상계엄 이후 법률대리인 겸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을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당직자 및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보수와 중도층 국민 여러분 특히 우파 청년세대 여러분들께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대선이 당일투표 기준으로 18일밖에 남지 않았고 사전선거는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가 이처럼 코앞인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보수와 중도층의 절대 다수 국민들은 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재명 후보)이 대통령이 되면 큰일난다고 걱정 해왔는데도, 막상 우리 쪽은 김문수 후보님 혼자서 죽어라 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18일 후면 닥칠 현실이 어떻게 될지 보수와 중도층 일반 국민들은 정말 속이 탄다”며 “김문수 후보야말로 도덕성 청렴성 국정 경험 등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특히 이재명 후보와 압도적으로 대비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또 “이준석 후보 재산이 14억인데 경기도 지사를 두번 지내신 김 후보님 재산이 10억밖에 안 된다”며 “이런 차별성만으로도 보수와 중도 지지층이 투표장에만 많이 나가기만 하면 김문수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또한 “국민의힘은 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이 나라 국민 중 보수층과 중도층 전체 유권자들을 위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그분들 중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고 발로 차려고 하는 아스팔트 애국시민들도 물론 포함된다. 찐보수라 부르면 몰라도 그분들이 왜 극우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이다. 이번 대선 중 윤 전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던 중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친윤’ 선대위란 논란이 일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석 변호사의 사퇴 발표에 앞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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