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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신속한 해결 약속
'홍준표 하와이 특사단' 질문엔
"잘 되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제가 직접 관리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는 “정치적 전술”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 유세에서 “(이해 관계자와)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찾고, 이해를 조정해 (공항을) 신속히 옮기고 돈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지원해 반드시 활로를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광주의 민·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안군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어떤 정책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면 그 편익의 일부를 떼 손해를 채워주면 된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에게 특별히 보상해주는 것이 정의롭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광주 발전 방향에 대해선 “제가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세중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에 대해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제명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탈당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달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럴 거면 뭐 하러 탈당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이)100일 안에 (탈당)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힘과 국힘 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조짐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자 당 소속 의원들로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데 대해 이 후보는 “잘 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 예측해 본다면, 지금 그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해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날 광주 유세에는 19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는 김대중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5·18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고 18일 열리는 기념식에도 참석하며 3박 4일간의 호남 유세 일정을 마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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