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헌정 파괴 쿠데타에 석고대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

'홍준표 하와이 특사단' 질문에 "잘 되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것"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이재명 후보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광주 시민 대표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5.5.1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광주=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탈당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거면 뭐하러 탈당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탈당을 선언하기 약 2시간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힘과 국힘 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조짐이 시작됐다"고 적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100일 안에 (탈당)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며 "진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께 큰절하며 '정신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는 꼭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잘못을) 계속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자 당 소속 의원들로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데 대해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 예측해 본다면, 지금 그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이 참석해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 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 입장을 가지고 보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정치인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중도 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가능한 많은 분들을 대통합 차원에서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김 후보가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는 "광주 5·18 정신은 지역 정신이 아니라 국민주권 정신이라고 생각해주고 헌법 전문에 꼭 수록해달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69 검찰, ‘김건희 다이아 목걸이’ 의혹 건진법사 재소환 랭크뉴스 2025.05.18
49368 [속보] 국민의힘 탈당한 김상욱, 오늘 민주당 입당 랭크뉴스 2025.05.18
49367 [속보] 이재명 “4년 연임제, 결선투표제 도입…국무총리 국회서 추천” 랭크뉴스 2025.05.18
49366 미얀마 강진 때 무너진 방콕 건물, 결국 ‘부실 공사’가 원인?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5.18
49365 트럼프 “푸틴과 19일 통화할것…젤렌스키와도 뒤이어 통화” 랭크뉴스 2025.05.18
49364 큰소리로 울었다고 스티커 잘못 붙였다고…어린이집 원생 잇따라 학대한 보육교사 랭크뉴스 2025.05.18
49363 '죽음의 감옥' 절대 보안도 뚫었다…죄수 3명의 '엽기적 탈출' 랭크뉴스 2025.05.18
49362 네 번 걸려 온 ‘대통령님’ 전화…“총 쏴서라도 들어가” [피고인 윤석열]⑦ 랭크뉴스 2025.05.18
49361 울었다고 스티커 잘못 붙였다고…어린이집 원생 잇따라 학대한 보육교사 랭크뉴스 2025.05.18
49360 핵실험 감시 장비로 ‘우주 재앙’ 피한다니…어떻게? 랭크뉴스 2025.05.18
49359 ‘우크라 종전’ 중재 재시동 건 트럼프 “19일 푸틴과 통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18
49358 생고무 20t에 1주일 예상했던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오늘 주불 진압 목표 랭크뉴스 2025.05.18
49357 쌀쌀한 아침, 낮 최고 24도…비 그친 뒤 화창한 일요일 랭크뉴스 2025.05.18
49356 광주 도심 금호타이어 화재 이틀째…오늘 주불 진압 목표 랭크뉴스 2025.05.18
49355 ‘법왜곡죄’까지…사법부 향한 정치 칼날에 고개 드는 新권위주의 우려[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5.18
49354 "꾸준히 걷고 건강 되찾았다"…84만명 다녀간 '명품 황톳길' 비밀 랭크뉴스 2025.05.18
49353 충북 청주 경부고속도로서 차량 3대 잇따라 추돌‥2명 중상·2명 경상 랭크뉴스 2025.05.18
49352 'DOC와 춤을'부터 '찐이야'까지… 대통령 만든 역대 선거송들 랭크뉴스 2025.05.18
49351 “한 달 새 30명 숨져” 코로나19, 중화권서 다시 기승 랭크뉴스 2025.05.18
49350 200가지 바이러스 품은 박쥐는 어떻게 멀쩡히 생존할까 랭크뉴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