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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지율 TK서도 부진
대선 ‘기록적 참패’ 위기감 커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전날까지도 ‘떠밀려선 나가지 않겠다’고 했던 그가 탈당을 결심한 데는, 투표일이 2주 남짓 남은 상황임에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머무르는 등 대선 참패 위기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9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자신의 탈당 문제로 당내 분란이 커지고, 김문수 후보 지지율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내린 결심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떠밀리듯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견지해왔다. 자신이 탈당하면 지지층이 분열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도 김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계속됐다. 윤 전 대통령은 자칫 ‘기록적 참패’의 책임을 오롯이 자신이 뒤집어쓰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졌을 만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4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4%)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1%,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였다.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도 김 후보의 지지율은 48%에 그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4%를 얻었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 분열이 계속되고, 선거운동에 당의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을 요구하며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엄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 선긋기 없이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5월18일까지 김문수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윤 전 대통령과 당의 절연은 이뤄졌으니, 첫번째 두번째 요구에 대해서도 확답을 달라는 뜻이다.

경선에 떨어지고 탈당 뒤 미국으로 간 홍준표 후보는 연일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당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김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된 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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