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초 발화한 건물 옆동으로 확산
공장 내부서 소방대원 철수 명령
"완진까지는 최소 수일 걸릴 전망"
20대 직원 1명, 소방대원 2명 부상
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큰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헬기가 소방수를 뿌리며 진화 작업 중이다. 뉴스1


소방당국이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불길이 최초 화재 발생 공장 주변 건물로 번지면서, 공장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들에겐 철수명령이 내려졌다. 타이어 고무 자재 특성상 완진에 최소 수일이 걸릴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공장동 일부가 세 차례에 걸쳐 무너져 내렸다. 처음 화재가 난 3층 규모 건물이 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는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이 있었지만,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공장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들을 전원 철수시킨 상태다.

불은 공장 내부에서 다른 동으로 확산 중이다. 진입 가능한 곳은 소방대원이 들어가 확산을 막고 있지만 이미 일부는 옆 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굴착기를 투입해 건물을 무너뜨린 뒤 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곳에 고무 20톤이 적재돼 있었다.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수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무에 불이 붙으면 소방용수로 잘 꺼지지 않아 흙을 덮거나 모두 불에 태워 끄는 방식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7시 11분 금호타이어 광주 제2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광주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타이어 재료로 사용하는 생고무를 화학재료와 혼합하기 전 고무를 예열하는 전기 오븐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로 대피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20대 남성 직원 1명이 건물에서 구조됐고 현장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현재 신속히 불을 끄고 인접 공장 시설물에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소방헬기와 대용량방사시스템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4 납북자가족, 트럼프 행정부에 호소…"北에 해결 촉구해달라" 랭크뉴스 2025.05.17
4928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이재명·김문수 “피해 신속하게 복구되길” 랭크뉴스 2025.05.17
49282 선거운동 시끄럽다고… 부산서 운동원 폭행한 60대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5.05.17
49281 검찰, ‘청탁 의혹’ 건진법사 추가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5.17
49280 ‘사기·준강제추행 혐의’ 허경영 구속…“증거인멸 우려” 랭크뉴스 2025.05.17
49279 [단독]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 회장 귀국길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17
49278 "또 마스크 써야 하나" 홍콩서 한 달 간 30명 사망…'코로나19' 중화권 확산 랭크뉴스 2025.05.17
49277 아이·청년·어른 모두 즐긴 ‘민주주의 축제’···광주서 5·18전야제 랭크뉴스 2025.05.17
49276 윤석열, 갑자기 탈당 왜?‥국민의힘 득표에 도움될까? 랭크뉴스 2025.05.17
49275 금호타이어 화재 진화율 75% 도달… 18일 중 완진 전망 랭크뉴스 2025.05.17
49274 이재명 후보 현수막 훼손하고 경찰관 3명 다치게 한 70대 구속 랭크뉴스 2025.05.17
49273 첫 호남 유세 맞대결…이재명 “텃밭 아닌 죽비” 김문수 “李 독재 막아야” 랭크뉴스 2025.05.17
49272 중화권 코로나19 재확산‥"홍콩서 한달간 3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17
49271 伊 사보이왕가, 4700억 보석 되찾기 실패…법원 "국가 소유" 랭크뉴스 2025.05.17
49270 5·18 묘역 향한 김문수…눈물·콧물로 호남에 호소 랭크뉴스 2025.05.17
49269 이재명 "데이터센터 전남" 공약에 이준석 "망상" 비판하자 김영록 "이해도 부족" 랭크뉴스 2025.05.17
49268 손흥민에 ‘임신 협박’ 남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5.05.17
49267 [단독] 尹, '무죄 선고' 당일 손준성에 전화‥검찰 선배들과도 통화 랭크뉴스 2025.05.17
49266 소방당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0∼75%” 랭크뉴스 2025.05.17
49265 이재명 “정치적 전술”…이준석·권영국 “김문수도 물러나야” 랭크뉴스 2025.05.17